이등병 휴가 복귀날 투신해 숨져

이등병 휴가 복귀날 투신해 숨져

입력 2011-11-23 00:00
수정 2011-11-2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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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11시30분께 서울 광진구 자양동의 한 아파트 잔디밭에 A(19) 이병이 쓰러져있는 것을 경비원 김모씨가 발견했다.

김씨는 “한 남자가 군복을 입은 채로 자고 있다”고 112에 신고해 경찰과 구급대가 출동했지만, A 이병은 이미 숨진 상태로 확인됐다.

아파트 11층 복도에서는 A 이병이 벗어놓은 것으로 짐작되는 군복 야전상의 안에서 “내 인생은 실패작이다. 다시 태어나고 싶다”라고 적은 종이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강원도 모 육군부대 소속으로 알려진 A 이병은 이날 휴가를 마치고 동서울버스터미널을 통해 복귀할 예정이었지만 고속버스를 타러 나간 뒤 밤늦게까지 연락이 끊겨 가족이 행방을 수소문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헌병대는 경위 조사를 위해 A 이병의 시신을 인수하고 사건을 인계해갔다.

경찰은 유서가 발견된 정황에 비춰 신병을 비관한 A 이병이 아파트 11층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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