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자영업자 휴업에 동네학원도 동참하나

30일 자영업자 휴업에 동네학원도 동참하나

입력 2011-11-27 00:00
수정 2011-11-27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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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역 일부 학원 카드수수료 항의표시”기말고사 기간이어서 전면 휴업은 적을듯”

전국 300만명의 중소 자영업자들이 카드 수수료율에 항의하며 30일 휴업할 것을 예고한 가운데 학생들이 다니는 학원들이 얼마나 동참할지 주목된다.

27일 학원업계에 따르면 한국학원총연합회 서울시지회는 30일 서울지역 1만5천여개 회원 학원들과 함께 카드 수수료율 인하를 요구하는 자영업자 집회와 동맹휴업에 참여할 계획이다.

앞서 유권자시민행동과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가 밝힌 동맹휴업 결의 자영업종은 룸살롱 등 유흥음식업, 마사지업, 귀금속판매업, 경비업, 건축물유지관리업, 안경업, 부동산중개업과 학원업(서울지역)이다.

학원들은 최근 몇 년 학원비의 카드 결제가 활성화되면서 평균 3.0∼3.5%인 카드 수수료가 부담스럽다고 주장해왔다.

게다가 학원비에 대한 영수증 발급을 의무화하는 개정 학원법에 따라 카드 결제가 늘어날 수 밖에 없어 수수료율 인하에 관심이 많다.

이선재 서울시학원연합회부회장은 “회원 학원들에 당일 집회 참석과 휴업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하고 비회원 학원들에도 전화로 취지를 설명하면서 참가를 독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부회장은 “높은 카드 수수료율이 부담되는 많은 학원이 휴업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휴업하는 학원들은 학부모들에게 공지하고 주말에 보충수업을 제공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학원가에서 카드 수수료 인하를 위해 집회나 휴업을 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있어 실제 휴업에 동참하는 학원들이 얼마나 될지 미지수다.

서울시학원연합회의 상위단체인 한국학원총연합회는 집회나 휴업은 자제하되 국회 및 관련 정부 부처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는 사이버시위와 서명운동을 진행하고 카드사와 직접 협상을 통해 수수료를 인하하겠다는 입장이다.

조문호 학원총연합회 정책위원장은 “동맹휴업에 일부 학원들이 묻어 들어갔지만 총연합회의 공식입장과 다르다”며 “총연합회에서는 회원들에게 집회나 휴업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통보했다”고 설명했다.

조 위원장은 “카드 수수료를 낮춰달라고 수업을 안 할 경우 학원에 대한 인식이 나빠질 것이 우려된다. 그래도 수수료 낮추는 일인데 굳이 거부할 이유가 없다는 생각에 개별적으로 참여하는 학원들이 있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동네 학원들은 휴업을 하면 학원 이미지가 실추되고 학생들이 경쟁사로 이탈할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쉽게 휴업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의 한 보습학원 원장은 “한 달에 내는 수수료가 270만~350만원이 될 정도로 카드 수수료는 엄청나고 학원 수익과 직결된다”며 “30일 열리는 집회에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원장은 “학생 유치를 위해 과외, 교습소와 경쟁하는 상황인데다 요즘 기말고사 준비기간인데 어느 학원이 파업한다고 하루 쉬겠나”라며 “휴업은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른 학원 관계자는 “학원들만 모여서 집회, 휴업을 하면 되지 왜 룸살롱과 같은 유흥업소와 함께 하는지 모르겠다. 학원은 준교육자인데 유흥업소와 같은 급으로 여겨지지 않겠나”고 불만을 토로했다.

학부모들은 휴업 가능성에 매우 부정적이다.

초중학생 자녀를 영어, 수학 학원에 보내는 박모(44.여)씨는 “휴업을 하고 보강을 해준다면 문제가 없지만 사실 학원 마음대로 시간을 조정하면 기분이 좋지 않다. 하지만 학원에 문제를 제기했다가 잘 못 보이면 아이에게 안 좋을 것 같아 부모들은 대체로 항의를 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부분 중고생이 12월 첫 주에 기말시험을 보기 때문에 30일은 수업을 빼면 안 되는 때”라고 덧붙였다.

학부모 이모(45.여)씨는 “학원들이 휴업한다는 말은 처음 듣는데 학원에서 아무런 말이 없었다”며 “중학생 아이는 매일 오후 5시부터 10시까지 종합학원에 다니는데 카드 수수료 인하를 위해 휴업을 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말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전국의 학교 교과 교습 학원은 7만9천여개, 교습소는 4만5천800여개 등 12만4천800여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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