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 SK부회장 재소환…일부혐의 시인

최재원 SK부회장 재소환…일부혐의 시인

입력 2011-12-07 00:00
수정 2011-12-07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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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그룹 총수 일가의 횡령 및 선물투자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이중희 부장검사)는 7일 회삿돈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최재원(48) SK그룹 수석부회장을 재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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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회삿돈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검찰은 최 부회장에 이어 이번 주중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불러 SK 총수 일가의 횡령 및 선물투자 의혹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거액의 회삿돈 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검찰조사를 받기 위해 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으로 들어서고 있다. 검찰은 최 부회장에 이어 이번 주중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불러 SK 총수 일가의 횡령 및 선물투자 의혹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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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부회장은 지난 1일 소환돼 16시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바 있다.

최 부회장은 SK 계열사들이 창업투자사 베넥스인베스트먼트에 투자한 자금 중 일부를 돈세탁을 거쳐 빼돌린 뒤 선물투자 또는 투자손실 보전에 전용한 과정을 사실상 주도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검찰은 그간 확보한 자료와 관계자 진술을 토대로 최 부회장을 추궁했으며, 최 부회장은 지난 1차 조사 때와 달리 일부 혐의를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 부회장은 지난 1일 조사에서는 “SK 계열사들이 베넥스에 투자한 것은 정상적인 경영활동의 일환이며, 지인들과 개인적인 자금거래를 한 사실은 있지만 베넥스 투자금을 빼내 선물투자에 사용하도록 지시한 사실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었다.

최 부회장이 적극적으로 조사에 임하는 등 태도를 바꾼 것은 검찰이 형인 최태원(51) SK그룹 회장의 소환 방침을 밝히는 등 총수 형제에 대한 압박 강도를 높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총수 형제가 횡령에 관여한 정황이 일정 부분 드러난 만큼 최 부회장이 계속 전면 부인했을 경우 그룹 총수인 최 회장이 소환됐을 때 더 강한 압박을 받게 될 것이라는 게 검찰 안팎의 전망이다.

검찰은 최 부회장에 대한 2차 조사를 마친 뒤 8일 또는 9일 최 회장을 불러 계열사 자금을 선물투자 등에 전용하는 과정에 관여했는지 조사할 방침이다. 최 회장의 소환 시점은 이번 주말과 휴일까지 밀릴 수도 있다.

검찰은 최 회장 형제에 대한 조사를 마치면 다음 주중 이들의 사법처리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다. 최 부회장은 일부 혐의를 시인함에 따라 사법처리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이날 오전 서초동 서울검찰청사에 출두한 최 부회장은 ‘지난 1차 조사에서 혐의를 부인했는데 오늘 조사를 어떻게 받을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미진한 부분에 대해 성실히 답변하고자 나왔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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