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女검사’ 알선수재 혐의 구속영장 발부

‘벤츠 女검사’ 알선수재 혐의 구속영장 발부

입력 2011-12-07 00:00
수정 2011-12-07 17: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벤츠 여검사’로 불리는 이모(36·여) 전 검사가 구속됐다.

 부산지법 임경섭 영장전담판사는 7일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가 있다”며 알선수재 혐의로 이 전 검사에 대해 청구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 전 검사는 지난해 10~11월 부장판사 출신 최모(49) 변호사가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사법연수원 동기인 창원지검 검사에게 전화해 청탁해준 대가로 지난해 5월부터 12월까지 5천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았거나 요구한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당시 광주지검에 근무하던 이 전 검사는 최 변호사의 법인카드로 항공료,회식비 등을 결제한 700여만원과 벤츠 S350 리스비용 3천800만원 등 4천500만원을 받고,샤넬 핸드백 구입비용 540만원을 요구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부산지법 251호 법정에서 20분가량 진행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이 전 검사는 금품수수는 인정하면서도 최 변호사와의 친분을 거론하며 사건청탁 대가성을 강하게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검사는 또 임신중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불구속 상태로 수사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창재 특임검사팀은 이 전 검사가 구속됨에 따라 최 변호사와 관련해 제기된 각종 의혹을 규명하는 데 수사의 초점을 맞추기로 했다.

 이 전 검사에게 사건청탁의 대가로 금품을 제공했다고 하더라도 알선수재 사건의 경우 금품 제공자는 처벌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검찰은 최 변호사가 검사장급 인사 로비명목으로 이 사건 의뢰인에게 금품을 받아갔다거나 또 다른 검사장급 인사에게 자신의 사건을 청탁했다는 의혹,승소한 민사소송과 관련해 수억원을 편취했다는 의혹 등을 집중 추궁하기로 했다.

 검찰은 지난 1일부터 1주일간 거의 매일 최 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함께 사기,절도,감금치상 등의 혐의로 최 변호사와 맞고소한 이 사건 진정인 이모(39·여)씨도 피의자 신분으로 간간이 소환해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