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로비’ 대통령 친인척 김재홍씨 조사

‘저축銀 로비’ 대통령 친인척 김재홍씨 조사

입력 2011-12-11 00:00
수정 2011-12-1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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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억수수 혐의…금주 영장 청구 방침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권익환 부장검사)은 11일 영업정지된 제일저축은행 유동천(71.구속기소) 회장으로부터 수억원대 금품 로비를 받은 혐의가 있는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오빠 김재홍(72) KT&G복지재단 이사장을 주말인 10일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

합수단은 김 이사장을 전날 오전 9시30분부터 15시간 동안 피의자 신분으로 강도 높게 조사한 뒤 돌려보냈다고 설명했다.

유 회장은 고객 1만여명의 명의를 도용해 1천억원대 불법대출을 저지르고 은행 자금 100여억원을 횡령한 혐의(특경가법상 배임 및 횡령)로 지난 10월 구속기소됐다.

합수단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평소 친분이 있던 유 회장으로부터 ‘제일저축은행이 영업정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관계기관에 영향력을 행사해달라’는 취지의 청탁과 함께 4억여원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합수단은 김 이사장이 관련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유 회장의 관련 계좌 추적 등을 통해 물증을 상당 부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단은 또 김 이사장이 실제로 제일저축은행 영업정지와 관련해 당국에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도 조사 중이다.

합수단은 유 회장으로부터 관련 진술을 확보해 이미 김 이사장을 출국금지한 상태다.

합수단 관계자는 “향후 추가 소환 또는 다른 관련자 조사 등을 거쳐 신병처리 방향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합수단은 이번 주중 김 이사장을 추가 소환한 뒤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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