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도스 대가성’ 놓고 경찰 오락가락 혼선

‘디도스 대가성’ 놓고 경찰 오락가락 혼선

입력 2011-12-15 00:00
수정 2011-12-15 16:4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윗선’ 의혹만 부풀려…검찰 원점부터 재수사

경찰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 홈페이지 디도스 공격 사건에 연루된 의혹을 받고 있는 관련자들 사이의 자금 거래를 분석하면서 발표 내용을 번복해 수사에 다시 한번 오점을 남겼다.

경찰청은 피의자 중 한명인 차모씨의 검찰 송치 하루 전인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박희태 국회의장실 전 수행비서 김모씨에 대한 거짓말탐지기 조사결과 거짓반응이 나온 점을 들며 거래 금액 중 1천만원이 디도스 공격에 대한 대가성 금액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씨는 디도스 공격이 있기 6일 전인 10월20일 공씨에게 1천만원을, 공격이 있고난 뒤 약 보름만인 11월11일에는 디도스 공격을 실행한 강모씨에게 9천만원을 보냈다.

하지만 경찰청 관계자는 이 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설명하는 자리에서는 “오간 돈이 이번 사건과 관련한 금전거래가 아니라는 판단은 유효하다”며 “다만 거짓말탐지기 결과를 보면서 이 같은 판단을 확신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이라고 대가성에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경찰이 이 자금 거래를 개인 간 거래로 보는 이유로 강씨가 자신의 스마트패드에 저장된 여신 내역에 ‘OO형 1천만원’, 9천만원 건은 이자 30%가 더해진 ‘OO형 1억1천700만원’ 등으로, 여타 관련자들도 유사한 기록을 남긴 점에 주목했다.

김씨가 공씨에 1천만원, 강씨에 9천만원, 참고인인 피부과 의사에 1억7천만원 등 도합 2억7천만원을 빌려줬는데 이 자금의 출처는 전셋집을 옮기면서 남은 1억7천만원, 대출 회수금 5천만원, 평소 계좌 잔고 2천만원, 마이너스 대출 2천만원 등으로 규명됐다는 게 경찰 설명이다.

김씨가 이외에 특정인으로부터 뭉칫돈을 받은 정황은 없다고 경찰은 부연했다.

하지만 경찰이 수상한 자금거래를 수상하지 않았다고 못박았다가 대가성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번복했다가 다시 기존 결론이 유효하다고 오락가락하는 과정에서 자금 거래에 대한 의구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

또 김씨가 이 자금들을 과연 100% 본인이 조달했다고 할 수 없는 만큼 윗선이 개입돼 자금을 융통해줬을 의혹마저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핵심 참고인인 김씨가 범행을 부추겼거나 최소한 방조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경찰은 아직 의구심을 갖고 있다.

경찰이 이번 사건에 대한 윗선을 규명하지 못한 가운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경찰이 수사 결과를 마지막으로 설명하는 날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하는 등 원점에서부터 수사를 다시 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 조직의 명운이 걸린 사건이라고 판단해 한점 거리낌 없이 수사를 해왔지만 결과적으로 경찰의 자존심과 신뢰에 엄청난 타격을 입혔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면서 “핵심 참고인인 김씨의 여죄 등 부분에 대한 보강수사를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연합뉴스

김영철 서울시의원,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강동센터’ 현장 점검

서울시의회 주택공간위원회 김영철 의원(국민의힘, 강동5)은 지난 13일 천호3동 공공복합청사 4층에 12일 개관한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강동센터를 방문해 운영 현황 및 안전·편의시설 전반을 점검했다. 디지털동행플라자는 서울시가 추진하는 디지털 포용 정책의 핵심 거점으로, 어르신과 디지털 취약계층이 디지털 기술을 일상 속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교육·체험·상담 프로그램을 전면 무료로 제공하는 디지털 전문 플랫폼이다. 특히 이번 강동센터 개관은 김 의원이 동남권역 디지털동행플라자 거점을 강동구에 유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성과다. 김 의원은 서울시의 동남권역센터 확충 논의 초기부터 강동의 고령층 수요와 지역 여건을 근거로 강동구 유치 필요성을 꾸준히 제기했고, 센터 설치가 확정된 후에는 관련 예산 확보 과정까지 직접 챙기며 사업 추진 기반을 다졌다. 이날 현장에서 김 의원은 프로그램 운영실, AI 체험존, 커뮤니티 공간 등을 직접 살펴보며 프로그램 난이도·기기 배치·이용 동선 등 운영 전반을 세심히 점검했다. 특히 ▲파크골프 ▲ AI바둑 로봇 ▲스마트 운동·게임기기 ▲AI 사진관 촬영 등 주요 체험 프로그램을 직접 체험하며 구민 관점에서의
thumbnail - 김영철 서울시의원, ‘서울디지털동행플라자 강동센터’ 현장 점검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