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철과 1시간 식사 억울하다길래 만났다”

“이국철과 1시간 식사 억울하다길래 만났다”

입력 2011-12-16 00:00
수정 2011-12-16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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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규 前검찰총장 결백강조

김준규 전 검찰총장은 이국철(49·구속 기소) SLS그룹 회장과 식사를 했다는 ‘부적절한 만남’ 의혹과 관련, “만난 것은 사실이지만 통상적인 업무 수행의 일환”이었다고 15일 밝혔다.

김 전 총장은 올해 초 서울 강남의 한 레스토랑에서 문환철(42·구속 기소) 대영로직스 대표의 주선으로 이 회장을 만나 1시간여 동안 식사를 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회장과 접촉이 있었다는 주장은 제기됐었지만 “부적절한 만남이 아니었냐.”는 세간의 의혹이 일자 자신이 직접 해명하고 나선 것이다.

김 전 총장은 “문 대표로부터 이 회장이 (SLS그룹 워크아웃과 관련해) 너무 억울해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1심 재판이 끝난 것을 확인하고 만났다.”고 밝혔다. 이어 “사건 얘기는 일절 하지 않았다.”면서 “결론은 억울한 이야기였지만 증거로 입증된 것은 없었고, 재기할 사업에 대해 말하기에 격려해 준 게 전부”라고 했다.

이들이 만났을 당시 이 회장은 2009년 창원지검의 SLS 수사에서 드러난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재판 중인 상태였다. 김 전 총장은 문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고검장 시절 친지의 소개로 알게 됐다. 안부 인사 정도 하는 사이”라고 해명했다. 김 전 총장은 당시 문 대표가 동대문시장에서 사업을 하며 자기가 먹고살 만큼은 번 것으로 알고 있었다. 문 대표는 이 회장에게서 로비 자금으로 7억 8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최근 구속 기소됐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2011-12-16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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