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뉴타운 처음부터 잘못됐다”

박원순 “뉴타운 처음부터 잘못됐다”

입력 2011-12-19 00:00
수정 2011-12-1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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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뉴타운 청책워크숍 긴장감 ‘팽팽’

박원순 서울시장은 19일 “뉴타운은 처음부터 잘못된 것이라 생각한다. 주민들의 충분한 의사 반영이나 동의 없이 형식적으로 도장을 찍음으로써 시작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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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열린 뉴타운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오전 서울시청 서소문청사에서 열린 뉴타운 주민들과의 간담회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서소문청사에서 뉴타운ㆍ재개발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청책 워크숍’을 열고 이같이 밝힌 뒤 “뉴타운이란 것이 몇 년간 열병처럼 우리 사회를 헤집어놓으면서 주민 간 갈등과 삶의 불안정, 공동체 파괴를 불러왔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간 정말 고통이 많으셨을 거라 생각한다. 여러분의 말씀을 100% 반영할 수는 없겠지만 정책을 결정하는 데 참고하겠다”라고 말했다.

워크숍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문승국 행정2부시장, 서왕진 정책특보, 김효수 주택본부장과 서채란ㆍ변창흠 정책자문위원, 권광중 갈등조정위원 등이 참석했으며 주민 대표 15명이 함께 했다.

이날 간담회장 안팎에는 주민과 시 관계자들 사이에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행사장에 입장하지 못한 주민 40여명은 오전 일찍부터 청사 1층 로비에서 동석을 요구했고 시 관계자들은 만일의 사고를 막기 위해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신당7구역 주민 대표 정해석씨는 “이런 걸 하려면 회의 목적과 취지를 미리 알려주는 등 행정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이 돼야 하는데 14일 저녁에야 전화가 왔다”며 회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부터 불만을 나타냈다.

박 시장은 “일리 있는 지적이시지만 현실적으로 참석자가 많으면 의견 청취에 시간이 부족하다”면서 “그래도 시장과 이렇게 직접 대화를 나눠보신 적 있느냐. 점점 더 많이 들을 테니 이해를 좀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답하며 회의를 시작했다.

주민 대표들은 재산에 대한 감정 평가 없이 아파트 분양을 일방적으로 결정한 점, 분담금이나 관리비가 얼마인지 사전에 충분히 알려주지 않은 점, 노후도가 심하지 않은 곳도 일괄적으로 뉴타운으로 지정된 점 등을 지적했다.

이에 박 시장은 “누구나 이거 하면 돈 번다고 하니까 부담액수를 모르는 상태로 (도장을) 찍은 경우가 많을 것”이라며 “저도 변호사로서 토론해봤지만 도장을 찍으면 해결하기가 어렵다. 행정도 법을 초월해 하기 힘든 부분이 있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이어 “기본적으로는 여러분과 같은 생각이며, 제가 지역공동체를 강조하고 있는 만큼 오세훈 전 시장이 이미 시작했던 휴먼타운을 발전시켜서 원주민이 쫓겨나지 않고 살 만한 곳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주민 대표들은 “행정적으로는 결국 시장님이 할 부분”이라고 주장했고 박 시장은 “충분히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해결하려고 듣고 있다”고 답한 뒤 자리를 떴다.

서울시는 오는 22일 뉴타운 재개발을 찬성하는 주민대표들과 한차례 더 워크숍을 한 뒤 내년 1월께 종합적 입장을 표명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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