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상득의원실 직원계좌 ‘출처불명 거액’ 조사

檢, 이상득의원실 직원계좌 ‘출처불명 거액’ 조사

입력 2011-12-19 00:00
수정 2011-12-1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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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보좌관 수사 끝나봐야 알 것”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전 보좌관 박배수(46.구속)씨가 받은 뇌물의 돈세탁에 관여한 의원실 여직원 2명의 계좌에서 출처 불명의 거액이 발견돼 검찰이 자금 성격과 출처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검찰 등에 따르면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심재돈 부장검사)는 박씨 주변인물의 계좌를 추적하던 중 임모씨 등 의원실 여직원 2명의 계좌에서 지난 2년간 출처가 의심스러운 현금 10억원 안팎이 입금된 사실을 발견했다.

검찰은 이 중 2억원 정도는 박씨가 이국철(49.구속기소) SLS그룹 회장과 유동천(71.구속기소) 제일저축은행 회장으로부터 각각 받은 로비자금으로 파악하고 나머지 자금의 출처를 추적 중이다.

박씨는 SLS그룹 워크아웃을 무마한다는 로비 명목으로 이 회장에게서 현금 6억원과 미화 9만달러, 고급 손목시계 4개를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또 유 회장으로부터는 제일저축은행 영업정지 무마 명목으로 현금 1억5천만원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씨는 검찰에서 2억여원만 의원실 직원 계좌를 통해 돈세탁했을 뿐 나머지 돈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검찰은 의원실 직원 계좌에 입금된 돈 중 나머지 8억여원이 이 회장 등으로부터 추가로 받거나 또 다른 인물로부터 받은 뇌물일 수 있다고 보고 자금의 출처와 성격을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 돈의 성격과 관련 “박씨에 대한 수사가 끝나봐야 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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