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 명복빈다” 트윗에 후폭풍

“고인 명복빈다” 트윗에 후폭풍

입력 2011-12-19 00:00
수정 2011-12-19 16:11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죽음에 한 국내 업체가 트위터를 통해 조의를 표했다가 네티즌이 반발하자 번복하는 일이 벌어졌다.
이미지 확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조의를 표했다 논란이 된 한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업체의 트위터 계정 내용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 소식에 조의를 표했다 논란이 된 한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업체의 트위터 계정 내용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이 공식 발표된 19일 오후 국내 한 대형 커피전문점 프랜차이즈 업체의 트위터 계정(tomntoms_coffee)에는 “북한 소식을 접해 듣고 깜짝 놀랐다”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은 “그의 죽음에 혹자는 기뻐하고 혹자는 두려워하는걸 보니 참 씁쓸하다. 김정일 위원장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말로 끝맺었다.

해당 트윗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은 “식견이 짧은 것 같다”(prim****)는 등 대체로 비판조의 댓글을 달았고 “절대시계(간첩 등을 국가정보원에 신고하면 포상으로 지급하는 손목시계) 받고 싶다”(adorab****)며 비꼬는 의견도 있었다.

비난이 거세지자 해당 업체는 “담당자 개인의 생각을 공적인 트윗에 언급했다. 사려깊게 운영하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며 해당 트윗을 삭제한 상태다.

배우 문성근씨가 공개적으로 “민족 구성원으로서 삼가 조의를 표한다”고 밝힌 글에도 댓글이 잇따르고 있다.

한 트위터 이용자(wan****)는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포격으로 사망한 우리국민들은 어쩌죠?”라며 문씨 트윗을 비판했으며 ‘sah****’는 “북한 인민에게 인간으로서 받지 말아야 할 온갖 통제를 한 인간에게 조의라니 망발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김 위원장의 죽음에 온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경우 “좌파 우파를 떠나서 아닌건 아닌거지 도가 지나치다”(BeinthePre****), “독재자한테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는 무리수”라며 네티즌들이 나서 비난 세례를 퍼붓고 있다.

하지만 일부는 “김정일 사망에 조의를 표하는 열린 가슴 대범함을 보여 주어야지요”(kor****) “국가적 차원에서 조의 표하는거야 문제될 게 있나”(da_N****)라는 등 의견을 보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