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 바닷가 중국 쓰레기로 ‘몸살’

태안 바닷가 중국 쓰레기로 ‘몸살’

입력 2011-12-21 00:00
수정 2011-12-2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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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지역 해안이 중국에서 떼밀려온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21일 태안군에 따르면 중국에서 가까운 근흥면 가의도 일대 해안이나 신진도 부근 해안을 중심으로 중국 상표가 부착된 각종 페트병과 부표, 스티로폼, 폐어구와 어망 등이 곳곳에 쌓여 있어 미관을 저해하고 있다.

이들 쓰레기 중에는 양식장에서 사용하는 각종 물품 외에 냉장고와 간이 화장실까지 포함돼 있다는 것.

10년전만 해도 중국 쓰레기가 발견되지 않았지만 4~5년 전부터 여름 해수욕철은 물론, 사시사철 중국 쓰레기가 몰려오고 있다는 것이 태안군 관계자의 설명이다.

태안군에 따르면 올해 관내 해안에서 수거해 처리한 해양쓰레기는 1천t 가량으로 처리비용만 3억2천만원이 투입됐다.

쓰레기를 국적에 따라 분류하지는 않지만 이중 10% 이상이 중국에서 떼밀려온 것으로 태안군은 추정하고 있다.

태안군의 한 관계자는 “우리 해역에서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에서 버린 쓰레기도 있지만 상당 부분은 중국 본토의 해안에서 떼밀려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 쓰레기는 육상 쓰레기에 비해 처리비용이 훨씬 비싸 태안군은 비용 조달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러나 관련법상 쓰레기 처리는 원인자에게 비용을 부담하도록 돼 있어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기도 쉽지 않다는 것.

태안군의 한 관계자는 “중국에 처리비용을 요구할 수도 없는 실정이어서 난감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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