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 없는 자녀교육 성공비결은?”

”사교육 없는 자녀교육 성공비결은?”

입력 2011-12-22 00:00
수정 2011-12-2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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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증 대신 도서관대출증…주말엔 공연서울교육청 공모전 맞벌이부부 성공사례

방과후학교 원어민교사 영어수업·컴퓨터수업, 문화센터 방송댄스·수영, 도서관 책 빌려 읽기, 과학관 기초과학교실, 서울시교육청 ‘꿀맛닷컴’ 홈페이지 논술교실….

수학ㆍ영어경시대회, 독서퀴즈대회, 글쓰기 대회에서 상을 휩쓴 초등학교 3학년 김수찬(9)군의 일과에는 거의 모든 또래에 빠짐없이 들어 있는 ‘학원 가기’가 빠져 있었다.

22일 서울시교육청의 ‘사교육 없는 자녀교육 성공사례 시상식’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김군의 아버지 김혁(43)씨는 “아이 교육에 정답은 없다”면서도 “부모가 알고 고생하고 노력하고 열정을 갖는 만큼 아이가 강해진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맞벌이인 김씨 부부는 그동안 아이에게 사교육을 전혀 시키지 않았다. 대신 5살 생일에 서울시립어린이도서관 대출 회원증을 선물하고 지금까지 1천400여권의 책을 읽도록 자주 데리고 다녔다.

주말에는 아이와 함께 김덕수의 전통연희상설공연, 국립국악원 국악나들이, 남산국악당 전통공연, 한옥마을 솟대 만들기, 정동극장 공연 등을 찾아다녔다.

한 학기 국립서울과학관 기초과학교실을 다녀 과학을 ‘놀이’로 여기게 했고, 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수학경시대회를 대비할 때 책 40여권을 사서 직접 문제 푸는 걸 도왔다.

그런데 지난해 아이가 ‘엄마는 북극곰, 아빠는 염라대왕, 자신은 구석에서 공부하는 모습’의 가족 그림을 그린 걸 보고는 경시대회마저도 강요하지 않았다. 대신 하고 싶은 것에 더 귀 기울였다.

김씨는 “지옥 같은 입시제도를 겪어봤지만 투자한 열정과 노력에 비해 남는 게 많지 않더라. 일류대학을 나온다고 인생이 행복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긴 인생에서 아이에게 추억을 많이 만들어주고 싶었다”고 했다.

처음엔 ‘다른 애들은 다들 학원 간다’며 걱정하던 아내도 지금은 그의 방식을 따른다고 한다.

김씨는 “내가 80%, 아내가 20% 정도 아이 교육을 맡는데 주말에 엄마들이 붐비는 공연장에 아이와 단둘이 가는 게 이젠 쑥스럽지 않다”고 말했다.

김씨는 “보통 초등학교 5학년이면 부모가 직접 아이를 가르쳐줄 수 있는 한계가 와서 고비라고 한다. 그래도 사교육을 시킬 생각은 없다”며 “EBS, 교육청 홈페이지에서 심화학습 하는 걸로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6년간 매일 꾸준히 시간을 들여 각종 교육자료를 모아온 김씨는 인터넷에 자녀 교육에 도움이 되는 정보가 무궁무진하지만, 뿔뿔이 흩어져 있어 학부모들이 활용하기 힘든 점을 문제로 꼽았다.

김씨는 “수년간 아이를 위한 정보를 직접 찾다 보니 이젠 익숙해졌지만 맞벌이 부부가 일일이 필요한 정보를 찾아보기란 현실적으로 어렵다. 몰라서 못하는 게 너무 많다”며 “정부 차원에서 ‘국가교육정보포털’ 같은 것을 만들어서 흩어진 정보를 모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또 “국립과학관이 월 3만5천원의 수강료로 과학실험반을 다닐 수 있어 인기 있는데 10개반 중 일곱 반은 사교육 단체에 대여해주더라. 나머지 3개반은 1~2분 만에 인터넷 신청이 마감되는 등 매달 전쟁이 벌어지는데 이런 점부터 고쳐야 한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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