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의대생 성추행 피해자 ‘눈물의 절규’

고대 의대생 성추행 피해자 ‘눈물의 절규’

입력 2011-12-24 00:00
수정 2011-12-24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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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개재판서 “모든걸 잃었다”

고려대 의대생 성추행 사건 피해자가 처음으로 공개 재판에 나와 “모든 걸 잃었다.”며 피고인들을 엄벌에 처해 달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23일 서울고법 형사8부(부장 황한식) 심리로 진행된 고려대 의대생의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피고인들의 최후 변론이 끝나자 방청석에 앉아 있던 피해자 A씨가 갑자기 일어나 발언 기회를 요청했다.

A씨는 “6개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상처가 계속되고 있다.”면서 “(피고인) 배씨가 자살 이야기를 하는데 지금까지 겪은 것을 생각하면 저는 매일 (자살) 생각을 하며 수면제를 먹어도 잠을 못 자고 있다.”고 말했다.

A씨는 “제가 평생 가져갈 고통과 배씨 등이 퍼트린 저에 대한 험담과 뒷소문을 생각하면 1년 6개월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 “저는 이 일로 인해서 모든 걸 잃었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피고인 박모(23)씨와 한모(24)씨에게 1심과 같은 각각 2년 6개월과 1년 6개월을,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배모(25)씨에 대해서는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2011-12-2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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