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학교 폭력 사태 무관심이 부른 비극 음악으로 하나되길”

“도시학교 폭력 사태 무관심이 부른 비극 음악으로 하나되길”

입력 2011-12-29 00:00
수정 2011-12-29 00: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옥종오케스트라’ 신대생단장

“오케스트라가 창단된 후 학생들끼리 우애가 돈독해졌습니다. 교사와 부모의 관심을 한몸에 받아서 그렇겠지요.”

이미지 확대
경남 하동 옥종 초·중·고교생 47명으로 구성된 ‘옥종 청소년 오케스트라’의 단장을 맡은 신대생(61) 옥종초등학교 교장은 28일 “학교 분위기가 훨씬 부드러워지고 마을에도 훈훈한 인심이 돈다.”고 말했다.

신 교장은 “처음에는 시골 학생들에게 정서함양에 도움을 주려고 했을 뿐인데, 창단 1년도 안 돼 이렇게 여러 효과가 나타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기뻐했다.

그는 “최근 도시학교 학생들의 폭력은 교사와 부모의 무관심이 부른 비극”이라면서 “학생들 탓만 하지 말고 어른들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게 범죄를 막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음악 활동은 마른 정서를 부드럽게 하고, 또 연주회와 같은 잔치도 열 수 있어서 좋은 대안교육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신 교장은 학생들이 악기를 다루면서 물건을 아끼고 관리하는 마음 자세를 갖게 되고 단합과 조화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 2월 정년퇴직으로 교문을 나서는 신 교장은 “우리 학생들이 졸업 후 도시에 나간 뒤에도 후배들의 연주회가 열리면 마을을 다시 찾는 아름다운 모습을 꼭 보고 싶다.”고 말했다.

하동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2011-12-29 9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