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신문 올해의 사자성어 ‘破邪顯正(파사현정)’

교수신문 올해의 사자성어 ‘破邪顯正(파사현정)’

입력 2012-01-03 00:00
수정 2012-01-03 00: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그릇된 것을 깨뜨리고 바른 것 드러낸다

‘파사현정’(破邪顯正) - 그릇된 것을 깨뜨려 없애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

교수신문은 지난달 7~16일 전국 대학교수 28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전체의 32.4%가 새해 희망의 사자성어로 ‘파사현정’을 택했다고 2일 밝혔다. 2011년을 상징하는 사자성어로 ‘귀를 막고 종을 훔친다’는 뜻의 ‘엄이도종’(掩耳盜鐘)을 선택한 것에 이어 현실에 대한 비판과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를 담은 셈이다. 파사현정은 중국 송나라 때의 대혜선사가 수행자들이 자신의 스승인 원오선사가 펴낸 ‘벽암록’의 글자에만 도취돼 수행의 본질을 망각하자, 벽암록이 새겨진 목판을 모조리 불살라 버렸다는 불가의 일화에서 비롯된 용어다. 김교빈 호서대 교수는 “파사현정에는 거짓과 탐욕, 불의와 부정이 판치는 세상을 바로잡겠다는 강한 실천의지가 담겨 있다.”면서 “올해 총선에서 온갖 사악한 무리를 몰아내고 옳고 바른 것을 바로 세우자는 희망을 담았다.”고 밝혔다.

비슷한 뜻으로는 ‘사악한 것을 배척하고 정의를 지킨다.’는 유학의 ‘척사위정’(斥邪衛正)이 있다.

또 ‘생명을 살리는 즐거움’이라는 뜻으로 세종대왕이 추구했던 좋은 나라의 조건인 ‘생생지락’(生生之樂)이 27%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어질고 유능한 인물을 선택해 서로 전하였다’는 뜻의 ‘선현여능’(選賢與能, 20.6%)과 ‘훌륭한 지도자가 있으면 훌륭한 정치가 이뤄진다’는 뜻의 ‘인존정거’(人存政擧, 10.3%) 등이 뒤를 이어 올해 총선과 대선에 대한 기대를 반영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12-01-03 2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