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피해 고소 학부모 “학교가 알고도 쉬쉬”

학교폭력 피해 고소 학부모 “학교가 알고도 쉬쉬”

입력 2012-01-03 00:00
수정 2012-01-03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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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학교 또래들로부터 수년간 폭행과 추행을 당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한 초등학생의 어머니가 “학교 측이 폭행ㆍ추행 사실을 알고도 학생들을 입단속했다”고 주장해 논란이 예상된다.

울산 모 초등학교 재학생 A군의 어머니는 3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학교가 지난해 10월27일 일부 학생의 아들에 대한 폭행과 추행 사실을 파악했지만, 피해자인 아들과 가해학생들을 대상으로 ‘밖에 나가서 이야기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A군 어머니는 고소대리인 자격으로 지난달 26일 울산 남부경찰서에 A군의 동급생 등 7명을 고소했다. 경찰은 지난 2일 피해자 A군을 조사했다.

A군 어머니는 “아들의 진술 내용을 보니 추행과 폭행을 당한 피해학생이 2명 정도 더 있는 것 같다”며 “더 큰 범죄가 생겼을 수 있는데 학교 측이 미온적으로 대처해 답답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울산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해당 학교는 ‘추행사실이 없었고 추행 증거도 찾지 못했으며 아이들을 입단속한 적도 없다’고 교육청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A군 어머니는 아들이 추행과 폭행을 당한 것을 알게 된 뒤 가해 학생들을 다른 학교로 전학시키고 중학교 배정도 아들과 다른 곳으로 해달라고 학교 측에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울산시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경찰 조사가 끝나면 학생들을 다른 중학교에 배정하는 문제를 검토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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