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들 쥐꼬리 신입생 장학금에도 ‘꼼수’

대학들 쥐꼬리 신입생 장학금에도 ‘꼼수’

입력 2012-01-05 00:00
수정 2012-01-05 00:1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수석 합격생 미등록후 차석이 1등 되면 ‘전액 장학금’ 지급 안해

대학 정시모집에 합격한 신입생들에게 주는 장학금 기준이 대학마다 제각각이다. 성적 상위권으로 입학한 학생이 등록을 하지 않고 다른 대학으로 갈 경우, 다음 순위 학생에게 장학금 혜택을 돌리지 않는 대학도 적잖다. 또 차순위 학생에게 지급하지 않은 장학금을 2학기 장학금으로 쌓아놓는 얄팍한 ‘꼼수’를 쓰는 대학들도 있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높은 등록금으로 힘겨워하는 학생들의 처지를 외면한 채 대학이 편의적으로 장학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4일 서울시내 16개 대학의 신입생 장학금 운영 실태를 분석한 결과, 최초 합격자가 등록을 하지 않았을 때 다음 순위 학생에게 장학금을 돌리지 않는 곳은 연세대·서강대·중앙대·경희대·서울시립대·국민대 등 6개 대학으로 나타났다. 반면 차순위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대학은 건국대·고려대·덕성여대·서울대·성균관대·이화여대·성신여대·한국외대·한양대·홍익대 등 10개 대학이었다.

장학금을 다음 순위 학생에게 주지 않는 대학들은 “수석 합격생에게 주는 장학금은 좋은 성적으로 합격한 데 대한 보상”이라고 한결같이 주장했다. 서울시립대의 경우, 최초 수석 합격자가 등록을 취소할 경우 지급된 장학금은 차순위 합격자가 아닌 학교 측에 다시 귀속된 뒤 2학기 장학금으로 책정된다. 예를 들어 인문경영학과의 등록금 228만원에서 학과 1등은 한 학기 전액 장학금을 받도록 규정돼 있지만 등록하지 않으면 2등은 228만원의 장학금을 받지 못하는 것이다.

경희대는 학과 최초 수석합격생에게는 등록금 전액(지난해 기준 평균 730만 7500원)과 입학금을 지원하지만 합격생이 미등록하면 다음 합격자에게 혜택이 넘어가지 않는다. 서강대는 올해 정시 모집인원(637명)의 상위 5% 이내 드는 신입생에게 8학기 장학금을, 15% 이내는 4학기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 지난해 기준 서강대 연간 평균 등록금은 814만 1300원으로 상위 5%에 드는 학생 1명만 등록을 하지 않아도 4년치 장학금 3256만원은 고스란히 학교 예산으로 들어간다. 중앙대 관계자는 “최초 합격자 기준으로 전액장학금을 주는 것이 맞다.”면서 “왜냐하면 우수한 학생을 학교에 유치하기 위한 인센티브로 여기면 된다.”고 설명했다.

장학금을 주는 대학들은 ‘최초’ 수석 합격의 의미가 반드시 처음에 합격한 학생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화여대는 합격 상위 1%의 경우 등록금 전액과 입학금을 지원한다. 1% 안에 드는 학생이 등록을 포기하면 다음 순위의 학생이 받도록 하고 있다. 합격생 가운데 성적 1~10등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는 한국외국어대는 해당 순위에 드는 학생이 등록을 포기하면 그 수만큼 채워 장학금 혜택을 부여하고 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입학 전까지 학생들의 등록 여부가 달라지기 때문에 2등이 1등이 됐다면 그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는 게 당연하다.”고 지적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이은림 서울시의원, 도봉구 전역에 ‘적색잔여신호기’ 2025년 31개소 확대 설치

서울시의회 이은림 의원(국민의힘, 도봉4)은 도봉구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생활밀착형 안전 정책의 하나로 ‘보행신호등 적색잔여시간 표시기’ 설치가 2025년 도봉구 전역 31개소에서 본격 추진된다고 밝혔다. ‘보행신호등 적색잔여시간 표시기’는 보행자가 적색 신호 종료 시점을 예측할 수 있도록, 기존 녹색 신호에만 적용되던 잔여시간 표시 기능을 적색 신호에도 확장한 시스템이다. 적색 신호 종료 99초 전부터 6초 전까지 잔여시간이 표시되어 무단횡단을 예방하고, 보행자 대기 불편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이 의원은 “적색잔여신호기는 특히 어린이와 어르신 등 교통약자의 안전을 실질적으로 높여주는 효과적인 보행 안전장치”라며 “주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서울시와 적극 협의한 결과, 도봉구 주요 교차로에 설치가 확정됐다”고 설명했다. 2025년 설치 예정인 31개소는 창원초교(3개소), 정의여중입구(4개소), 방학성원아파트(4개소) 등 보행량이 많은 지역을 포함해, 창동운동장, 도봉산역삼거리, 도봉청소년도서관, 방학역 앞 등 주민 밀집 지역이 고루 포함됐다. 이에 앞서 2024년에는 방학교남측, 우이교, 창동중, 농협창동유통센터, 도봉경찰서, 도
thumbnail - 이은림 서울시의원, 도봉구 전역에 ‘적색잔여신호기’ 2025년 31개소 확대 설치

2012-01-05 8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