험담했다는 이유로… 친구 집단폭행·성매매 강요

험담했다는 이유로… 친구 집단폭행·성매매 강요

입력 2012-01-21 00:00
수정 2012-0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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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험담을 한다며 친구를 집단폭행하고 성매매까지 강요한 중학생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0일 박모(15)양 등 3명을 공동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이모(15)양 등 9명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박양 등은 친구 김모(15)양이 자신의 험담을 하고 다녔다며 집단폭행하고 성매매까지 강요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박양은 초등학교 동창인 김양이 자신에 대해 “행실이 좋지 않다.”며 험담을 하고 다닌다는 소문을 듣게 됐다. 김양이 집을 나와 친구 집에 머물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박양은 지난 5일 김모(15)군 등 초등학교 동창 11명을 불러모았다. 이들은 김양을 불러내 약 1시간 동안 발로 차고 빗자루 등으로 마구 때려 전치 3주의 부상을 입혔다.

날이 밝아오자 박양 일행은 오전 7시쯤 동대문구 제기동의 한 모텔로 김양을 끌고 갔다. 김양에게 점심값을 요구한 이들은 김양의 수중에 돈이 없자 “그럼 조건만남을 해서라도 돈을 마련해 와라.”라면서 성매매를 강요했다. 약속장소에 나간 김양은 감시하던 학생이 자리를 뜨자 이씨에게 “친구들이 나를 때리고 협박해 어쩔 수 없이 나왔다.”고 말해 위기를 모면했고 곧바로 동대문경찰서에 찾아가 피해 사실을 신고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2012-01-2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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