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역·터미널 혼잡..연휴에 화재·사고 잇따라
설 연휴 마지막 날인 24일 오후 대전·충남지역 고속도로와 기차역·터미널에는 귀경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이날 오후 3시30분 현재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신탄진∼남이분기점 20㎞구간과 목천나들목∼천안나들목 16㎞구간이 정체 현상을 빚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 홍성휴게소∼홍성나들목 10㎞구간, 당진분기점∼서해분기점 21㎞구간, 천안논산고속도로 논산나들목∼연무나들목 9㎞구간, 공주나들목∼정안휴게소 12㎞구간, 호남고속도로지선 논산나들목∼양촌 8㎞구간에서 차량이 서행하고 있다.
대전복합터미널은 연휴 마지막날을 이용해 귀경하려는 사람들로 혼잡을 빚었다. 현재 수도권으로 가는 버스표는 대부분 매진됐고 간혹 예매됐던 표가 풀리면서 이따금 좌석이 나는 상태다.
대전역에는 오후 2시에 500여명의 귀경객이 몰리면서 맞이방의 혼잡이 최고조에 달했다가 오후 3시가 지나면서 평소 주말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대부분의 기차표가 예매 시 매진되면서 매표소의 대기 인원도 5∼6명 정도다.
코레일 대전역의 한 관계자는 “현재 상행선 열차표는 99%가량 매진됐다. 하행선(부산행)은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대전·충남 대부분 지역이 영하 10도 안팎을 기록하는 등 동장군이 맹위를 떨쳤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최고기온이 대전 영하 1.4도, 공주 영하 2.3도를 기록하는 등 낮에도 영하의 추위를 보였다.
대전·충남 17개 지역 가운데 서산, 태안, 당진, 보령 등 4곳을 제외한 13곳은 한파주의보가 발효돼 있으며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체감 기온은 더 낮았다.
설 연휴에 교통사고와 화재도 잇따랐다.
23일 오후 3시50분께 충남 공주시 반포면 마암리 금강변 청벽교 주변 도로에서 무쏘 승용차와 스타렉스 차량이 충돌하면서 무쏘 차량이 다리 아래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두 차량에 타고 있던 6명이 크고 작은 상처를 입었다.
앞서 21일 오후 11시45분께에는 대전시 서구 용문동의 한 모텔에서 불이 나 20여명의 투숙객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불로 객실 내부 18㎡가 불에 타 350만원 상당(소방서 추산)의 재산 피해가 났다.
불을 낸 서모(40)씨는 경찰에서 “설을 맞아 우울해서 술을 마시고 홧김에 불을 질렀다”고 진술했다.
이날 오후 9시50분께에는 대전시 대덕구 오정동 원룸촌의 한 주택 2층에서 불이 나 조모(30)씨가 숨지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