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주유소서 상호 비하발언에…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한인 주유소의 주유 가격을 둘러싸고 한인 동포들과 흑인들 간 시비가 발생, 흑인 주민들이 항의 시위를 하는 등 반한(反韓) 감정이 고조되면서 한인 동포사회가 긴장감에 휩싸이고 있다.29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9일 사우스댈러스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박모씨와 흑인 손님 간 주유 가격으로 시비가 발생했고, 상호 비하하는 발언이 오간 뒤 흑인들의 항의 시위로 번졌다. 양측이 대치하는 등 사태가 심각해지자 현지 한인회는 최근 주휴스턴 총영사관에 연락을 취했고, 조윤수 주휴스턴 총영사와 담당 영사가 29일(현지시간) 댈러스 현지를 방문, 한인단체 관계자 등과 만나 대책을 협의했다고 외교부 측이 전했다.
외교부 당국자는 “주휴스턴 총영사관 측은 사건 접수 직후 댈러스 한인단체 등과 긴급 접촉해 ‘감정적 대응을 자제해 사태가 비화되지 않도록 하고, 사태 동향을 보면서 향후 대응 방향을 협의하자’고 전했다.”며 “이번 사태가 더 크게 악화되지 않고 대화를 통해 해결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2-01-30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