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현장 직원 하루 11시간 이상 고강도 노동”

“건설현장 직원 하루 11시간 이상 고강도 노동”

입력 2012-02-01 00:00
수정 2012-02-0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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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노조 실태조사…주 5일제 도입 촉구

국내 건설현장의 노동자들이 하루 평균 11시간 이상 고강도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민주노총 산하 전국건설기업노조연합이 국내 1군 건설업체 9곳을 대상으로 노동시간을 실태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대부분의 건설현장 근무 직원들은 매일 10시간의 기본 노동시간에 1시간 이상의 연장근로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장 근무자들이 격주 토요일 근무를 기본으로 4주 6일 휴무제를 시행하는 현실을 볼 때 이들의 노동시간은 월평균 242시간, 연평균 2천900여시간이었다.

국외 건설현장 파견 직원들은 4주 4일 휴무제를 기본으로 하루 평균 10~12시간을 일해 연 3천100시간을 노동하는 경우가 일반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건설사 본사 직원들은 주 5일 근무를 기본으로 하루 평균 9~10시간을 일해 연간 근로시간이 최소 2천250시간에 달했다.

이같은 노동시간은 고용노동부가 공개한 2011년 건설업 근로시간 현황인 월 171시간, 연 2천55시간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라고 노조는 지적했다.

노조는 “건설업은 설업은 발주처와 시공사와의 관계, 다단계 하도급 구조 등 고질적 관행을 무기로 노동자에게 최악의 노동조건을 강요해왔다”며 “특히 정부의 4대강 공사 과정에서 산업문화가 더욱 황폐화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건설업은 특례업종도 아니면서 그동안 근로기준법의 사각지대로 방치됐다”며 “정부는 건설현장 주 5일 근무제를 즉각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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