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득에 2억제공’ 진술 한예진 前직원 증인채택

‘이상득에 2억제공’ 진술 한예진 前직원 증인채택

입력 2012-02-03 00:00
수정 2012-02-03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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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인(49·구속기소) 한국방송예술진흥원(한예진) 이사장이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 측에 공천헌금으로 2억원을 건넸다는 의혹을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진 한예진 전 경리담당 직원이 재판 증언대에 서게 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한창훈 부장판사)는 3일 수백억원대 횡령과 세금 포탈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 이사장의 첫 공판에서 한예진 전 경리담당 직원 최모(37·여·구속기소)씨와 최씨 모친, 다른 한예진 전 직원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최씨는 검찰 조사에서 “2007년 11월 김 이사장의 지시로 현금 2억원을 인출해 박스 2개에 나눠 담았다. 김 이사장이 한나라당 비례대표 공천을 받는 조건으로 이상득 의원에게 20억원을 주기로 했다는 말을 들었는데 2억원도 이 의원에게 준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김 이사장을 협박해 10억원대 식당 건물을 넘겨받은 혐의를 받고 있으며, 경리직원으로 오랫동안 일해 김 이사장이 횡령한 자금의 흐름을 소상히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법정에서 어떤 증언을 할지 주목된다.

한편 김 이사장은 이날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변호인은 “검찰은 김 이사장의 개인사업체인 한국방송아카데미 자금도 한예진의 공식회계에 포함시켰어야 한다고 잘못 전제한 뒤 공소를 제기했다”며 “재판을 통해 차차 입증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그러나 “개인비리에 대해서도 추가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혀 추가기소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음 공판은 다음 달 15일 오후 2시에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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