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 ‘장학금 대상자에 돌연 취소통보’ 논란

연세대 ‘장학금 대상자에 돌연 취소통보’ 논란

입력 2012-02-07 00:00
수정 2012-02-07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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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측 “제도변경 때문…장학금 줄인 건 아냐”

장학금 확충 계획을 발표한 연세대에서 성적 우수장학금 수령자로 뽑힌 학생이 나흘 만에 예산삭감 때문에 장학금이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아 학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언론홍보영상학부의 한 학생은 6일 연세대 재학생 커뮤니티 ‘세연넷’에 “등록금 인하로 대학배정장학금이 삭감돼 대상자에서 제외됐다는 학교 측의 통보를 받았다”는 글을 올렸다.

이 학생은 학교 측으로부터 받은 메일도 공개했다. 지난 2일 성적 우수장학금 대상자로 뽑혔다는 축하 메일을 받았는데 불과 나흘 뒤 대상자에서 제외됐다는 메일을 받았다는 것이다.

학부 측은 이 학생에게 보낸 메일에 “지난 3일 학교본부로부터 언론배정장학금이 기존액수 대비 70% 대폭 삭감됐다는 내용의 긴급공문이 내려왔다. 정해진 배정 금액 내에서 성적순으로 장학 사정을 해야 하는 학과 입장에서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점을 이해하기 바란다”는 내용을 담았다.

해당 게시글에는 “나도 이 메일 받았다. 부모님께 다 말해놨는데 어떻게 하나”, “장학금 확충한다고 했는데 어찌 된 건가”, “언론홍보영상학부만의 일은 아닐 것”이라는 등의 댓글이 쏟아졌다.

학교 측은 7일 “단과대에 배분되던 장학금 중 35%가량을 학교본부에서 가계곤란 학생 장학금으로 관리하기로 했다”며 “성적보다는 가정형편에 따라 등록금 부담을 줄인다는 취지로 성적우수 학생들에게 돌아가는 장학금 혜택이 상대적으로 줄었다”고 설명했다.

연세대는 지난해까지 각 단과대별로 장학금을 배분하고 대학별로 재량에 따라 가계곤란ㆍ성적우수 장학금을 나누도록 했으나 올해 등록금 2.3% 인하, 장학금 133억원 확충을 발표하면서 가계곤란 학생 장학금을 늘리고 이를 본부에서 관리하도록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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