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유학, 수능 영어성적에 별도움 안 돼”

“조기유학, 수능 영어성적에 별도움 안 돼”

입력 2012-02-08 00:00
수정 2012-02-08 14:4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해외 어학연수나 조기유학을 다녀온 경험이 대입 수학능력시험의 영어 성적에 별 도움이 안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마음누리 정신건강의학과 부설 ‘정찬호 학습클리닉’은 작년 12월12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서울 강남구 3개 고등학교의 3학년생 1천619명을 대상으로 2012학년도 수능 외국어(영어) 성적과 해외 연수 경험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8일 밝혔다.

조사는 전체 대상자 중 외국어 1등급 학생 가운데 초 4∼중 3 사이에 1년 이상 해외 어학연수ㆍ유학을 한 ‘해외파’와 ‘국내파’를 파악해 분포를 비교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3개 고교는 각각 남녀공학, 자사고, 여고로 구성됐다.

조사 결과, 국내파와 해외파의 외국어 1등급 학생 비율은 국내파 80.4%(292명), 해외파 19.6%(71명)로 국내파의 비율이 해외파의 4배에 달했다.

해외파 학생 중 외국어 1등급자의 비율은 30.7%(71명)에 그쳤다. 나머지 69.3%(160명)는 1등급 미만의 성적을 받았다. 해외 연수ㆍ유학을 다녀온 학생 10명 중 3명만 1등급을 받은 셈이다.

클리닉 측은 “해외 조기유학이나 어학연수와 수능 영어 성적의 상관관계는 미미하거나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며 “이런 결과를 볼 때 한해 1억원을 넘나드는 사교육비를 해외에서 쓰는 것은 외화 낭비”라고 지적했다.

다만 표본 수가 적고 일부 학생은 연수 경험을 거짓 응답했을 가능성이 있으며 다른 공인 인증시험에는 연수가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왜 영어 연수와 수능의 상관관계가 낮은지 등에 대해 심층조사가 안된 점 등은 한계라고 클리닉은 덧붙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탈모약에 대한 건강보험 적용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재명 대통령이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탈모는 생존의 문제”라며 보건복지부에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대통령의 발언을 계기로 탈모를 질병으로 볼 것인지, 미용의 영역으로 볼 것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정치권과 의료계, 온라인 커뮤니티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당신의 생각은?
1. 건강보험 적용이 돼야한다.
2. 건강보험 적용을 해선 안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