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김효재 前수석 15일 소환

檢, 김효재 前수석 15일 소환

입력 2012-02-13 00:00
수정 2012-02-13 00:22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돈봉투 윗선 수사 정점으로…박희태 의장은 주말쯤 조사

지난 2008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의 ‘윗선’으로 지목된 김효재(60)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오는 15일 검찰에 소환된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12일 김 전 수석에게 15일 오전 9시 30분 검찰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검찰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는 것이다.

검찰은 김 전 수석에 대해 “피의자성 참고인 신분”이라며 사실상 피의자로 규정했다. 김 전 수석의 소환은 이명박 대통령이 사표를 수리한 지 나흘 만이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이 사의를 표명한 직후 출석을 요구했지만 변호인 측이 “시간이 좀 필요하다.”며 소환 연기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희태 국회의장의 전 비서 고명진(40)씨와 새누리당 서울지역 구의원으로부터 “당시 캠프 상황실장이었던 김 전 수석이 돈 봉투 살포 지시, 회수 과정에 관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검찰은 김 전 수석이 부하 직원들에게 검찰에 허위진술을 강요했는지도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고승덕 새누리당 의원실에 현금 300만원이 든 돈 봉투를 돌린 ‘검은 안경테를 쓴 30대 남성’이 박 의장 캠프 공보담당인 이봉건(50) 정무수석비서관의 전략기획팀 소속 곽모(34)씨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유학 중인 곽씨는 검찰과의 전화 조사에서 “(문제의 남성이) 내가 아니라고 확신할 수 없다.”면서 “캠프 재정 담당인 조정만(51) 비서관으로부터 돈 봉투를 받아 옮겼으며, 책상 아래에서 다른 봉투들도 봤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곽씨에게 귀국토록 종용하고 있다.

검찰은 이르면 주말쯤 박 의장을 조사한 뒤 김 전 수석과 조 비서관 등 관련자의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012-02-13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새벽배송 금지'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민주노총 택배노조의 ‘새벽배송 금지’ 제안을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노동자의 수면·건강권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과, 새벽 배송을 원하는 노동자들의 ‘일할 권리’, 민생경제를 지켜야 한다는 반발이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가요?
1. 새벽배송을 제한해야 한다.
2. 새벽배송을 유지해야 한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