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이국철 고위층 로비 실패” 결론

檢 “이국철 고위층 로비 실패” 결론

입력 2012-02-17 00:00
수정 2012-02-17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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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득 7억출처 수사 계속” ‘SLS 워크아웃’ 내사 종결

검찰은 “현 정권 실세와 검찰 고위층에 전방위 로비를 했다.”고 주장한 이국철(50·구속 기소) SLS그룹 회장의 로비는 실패했다고 결론 냈다. 또 지난해 9월 신재민(54)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 대한 금품 제공 폭로에서 시작된 이른바 ‘이국철 폭로 의혹사건’ 수사를 5개월 만에 마무리했다. 다만 새누리당 이상득(77) 의원의 뭉칫돈 7억원에 대해서는 별도로 자금 출처 등을 계속 수사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부장 심재돈)는 16일 이 회장과 1억 300만원을 받은 신 전 차관, 이 의원의 전 보좌관 박배수(47)씨, 문환철(43) 대영로직스 대표, 대구 지역 사업가 이치화(56)씨 등 5명을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윤성기 새누리당 중앙위원, 정태호 SLS그룹 싱가포르 법인장 등 2명은 기소중지했다.

검찰은 로비 자금 60억원을 조성해 문 대표를 통해 정권 실세에게 로비했다는 이 회장의 주장과 달리 40억원으로 확인되는 등 대부분 허위 사실이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문 대표는 이 회장으로부터 받은 30억원 가운데 보좌관 박씨에게 6억원만 전달했다. 또 16억여원은 회사 자금으로, 7억원은 개인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회사 구명 로비로 자금이 쓰였다.”는 이 회장의 주장과 달리 문 대표가 배달 사고를 낸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검찰은 박씨가 받은 6억원도 이 의원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또 검찰은 SLS그룹의 워크아웃에 정권 실세가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내사 종결했다.

검찰은 계좌 추적 과정에서 2009년 9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이 의원의 여비서 임모(44)씨의 개인 계좌에 출처를 알 수 없는 7억원이 입금된 사실과 관련해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의원이 어떤 방법으로 7억원을 마련했는지를 밝힐 필요가 있다고 보고 이 의원에 대한 조사를 검토하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012-02-17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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