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경찰, ‘신종로기획파’ 5명 구속 12명 입건
강원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17일 탈퇴하겠다는 조직원을 집단폭행하고 유흥업소 업주에게서 보호비를 갈취한 혐의(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조직폭력배 홍모(35)씨 등 17명을 적발했다.경찰은 이 가운데 일명 ‘신종로기획파’ 행동대장인 홍씨 등 5명을 구속하고 행동대원 이모(31)씨 등 12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홍씨 등은 지난해 2월 초께 원주지역 유흥업소와 불법 직업소개소인 일명 ‘보도방’을 장악해 이익금을 갈취하고자 보도방 업주 김모(21)씨를 폭행하고 협박해 보호비 명목으로 5천만 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지난해 8월에는 조모(21)씨가 조직을 탈퇴하려고 하자 손모(26)씨 등을 시켜 둔기 등으로 조씨를 집단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결과 조직원인 한모(26)씨 등은 원주 단계택지 내 보도방이나 유흥업소 종사자 등을 상대로 법정이자율 연리 39%를 초과한 300~1천%의 불법 사채업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폭력조직 운영에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해 보도방 5곳을 직접 운영했고, 여종업원들과 마찰이 있는 유흥주점 업주를 둔기 등으로 폭행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담당 경찰은 “지난해 춘천과 강릉에 이어 원주에서도 조직폭력배를 단속했다”며 “이 과정에서 피해자들이 보복을 두려워해 신고를 꺼려 수사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관리대상 폭력조직은 춘천 4개파 54명을 비롯해 원주 3개파 58명, 속초 3개파 55명, 강릉 2개파 36명, 동해 2개파 31명 등 모두 19개파 297명에 이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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