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오 “학교폭력 4월말까지 가시적 성과낼 것”

조현오 “학교폭력 4월말까지 가시적 성과낼 것”

입력 2012-02-17 00:00
수정 2012-02-17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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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오 경찰청장은 17일 학교폭력 근절과 관련 신학기 초인 4월말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조 청장은 이날 부산경찰청에서 열린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시민과의 간담회에서 “다소 무리가 있더라도 신학기 초인 4월말까지 범죄행위에 이를 만한 심각한 학교폭력은 없애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청장은 “경찰이 학기 초 일진회 주축의 악랄한 학교폭력을 외형적으로 어느 정도 근절시키면 학교와 교사들은 학생들의 마음을 다스리고 치유하는데 나서주길 바란다”며 “학교폭력을 추방하기 위해서는 사회 각 분야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갖고 힘을 모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조 청장은 “우리나라의 사회 치안은 세계에서 손꼽힐 정도로 우수하지만, 학교폭력만은 그렇지 못하다”며 “연 15만여명의 학생들이 학교폭력 때문에 자살 충동을 느낄 수밖에 없는 이 상황을 내버려둬서 되겠느냐”고 말했다.

조 청장은 이어 “경찰이 학교폭력에 개입하는 것에 대해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있지만 경찰은 흔히 있을 수 있는 폭력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괴롭히고 폭행하고, 돈을 뜯고, 학대하는 악랄한 폭력에 개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워낙 비상 상황이기 때문에 경찰이 나섰고 그러다 보니 추진 과정에서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지만 전반적인 맥락에서 봐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학생들은 “폭력 가해자는 귀족으로 통하고, 피해자는 노예로 통한다”거나 “학교에서 주인은 교사도 학생도 아닌 일진”이라며 정의가 뒤집힌 학교질서를 바로 잡아 줄 것을 요구했다.

또 다른 학생은 “일진도 태어날때부터 못된 아이가 아니고, 일진도 외롭고 같은 피해자”라며 “사회 모두가 책임을 지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 시민은 “학생 지도교사에게는 인센티브를 주는 제도가 필요하고 일진 등 문제학생의 학교생활을 자세하게 기록해 학년과 담임이 바뀌더라도 지도교육에 공백이 없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한편 조 청장은 간담회에 앞서 부산상공회의소 주최 조찬모임에서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치안 정책 방향’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했다. <사진 있음>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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