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사업장 제품 절반서 발암물질”

“금속사업장 제품 절반서 발암물질”

입력 2012-02-23 00:00
수정 2012-02-23 00:4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금속노조, 집단산재 추진

자동차 공장 등 금속노조 산하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제품 중 절반 이상에서 발암물질이 검출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금속노조와 노동환경연구소는 지난해까지 2년 동안 전국 금속노조 산하 사업장 87곳을 조사해 작성한 발암물질 진단사업 결과 보고서를 22일 발표했다.

현장에서 사용 중인 제품 1만 2952개 가운데 발암물질 함유 제품이 전체의 47.7%이고, 기타 독성물질 함유 제품이 7.3%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발암물질 중 사람에게 암을 일으키는 게 확실하거나 발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파악된 1~2급 발암물질 함유 제품은 전체의 12.3%로 집계됐다.

1급 발암물질 중 가장 많은 제품에서 발견된 물질은 실리카로 전체의 4.06%인 524개 제품에서 나왔다. 주로 도료에 포함되는 실리카는 폐암·식도암·췌장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은 물질이다. 실리카에 이어 포름알데히드가 60개 제품에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속노조는 이번 조사 결과를 앞으로 집단 산업재해 신청의 근거 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5월쯤에는 직업성 암 집단 산재 신청을 준비 중이다.

한편 고용노동부는 앞으로 사업장 안전보건 점검 결과 위반 사항이 발견되면, 시정 기회 없이 바로 사법 처리하거나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2012-02-23 10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