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태씨 유족 “정수장학회 명칭이라도 바꿔야”

김지태씨 유족 “정수장학회 명칭이라도 바꿔야”

입력 2012-02-24 00:00
수정 2012-02-24 16:28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박근혜 위원장이 사과할 이유는 없다”

5ㆍ16쿠데타 직후 강압에 의해 부산일보, 문화방송, 부산문화방송 주식을 넘겼다며 정수장학회를 상대로 소송을 낸 고(故) 김지태씨의 차남 김영우(70)씨는 24일 법원의 패소 판결 직후 “사법부가 과거의 판결에 얽매여 기각했다. 국민의 재산을 보호하는데 보다 앞장서야 한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김씨는 “당시 강압적으로 주식을 가져간 게 잘못됐다는 것은 이미 과거사위원회와 국가정보원에서도 인정한 일”이라며 “현재 판례에 따를 때 승소확률이 높다고 보지는 않지만 대법원까지 가서 판단을 받아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장학회 명칭을 박정희 전 대통령 부부의 이름을 따서 정수로 한 것은 바뀌어야 한다”며 “아버지 아호인 ‘자명’으로 바꾸거나 현재 명칭에 덧붙여 장학생들이 누구로부터 장학금을 받는지는 알아야 한다는 게 가족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수장학회 재산의 사회환원 문제에 대해서는 “수단이 잘못됐긴 했지만 박 전 대통령이 장학회를 해서 4만명 이상의 고급 인재를 길렀다는 점은 인정한다”며 “이미 장학회 재산을 사회에 환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장학회는 유지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사과할 이유는 없고,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의 거취에 대해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장학회가 특정인의 영향력하에 있다는 게 문제”라며 “정당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우리 국민의 평균 수면 시간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줄었다. 잠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의 비율도 크게 늘었다. 반면 유튜브와 넷플릭스 등의 이용자가 늘면서 미디어 이용 시간은 급증했다. 결국 SNS와 OTT를 때문에 평균수면시간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당신은 하루에 SNS와 OTT에 얼마나 시간을 소비하는가?
1시간 미만
1시간~2시간
2시간 이상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