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비만 계속 증가…10명중 6명은 눈 나빠

초중고생 비만 계속 증가…10명중 6명은 눈 나빠

입력 2012-02-25 00:00
수정 2012-02-2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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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ㆍ수면 부족…패스트푸드 섭취 증가초등생 ‘현금 갈취’ㆍ중학생 ‘따돌림’ 경험 늘어

우리나라 초ㆍ중ㆍ고등학생 100명 중 14명 꼴로 비만이고, 10명 중 6명은 시력 이상으로 조사됐다.

패스트푸드 섭취가 늘어나고 있으며 운동과 수면은 부족한 상태로 파악됐다. 키와 몸무게가 20년 전보다 최고 6.04㎝, 3.28㎏ 늘었지만 증가 폭은 둔화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743개 초중고생 18만1천여명을 대상으로 한 이런 내용의 ‘2011년 학교건강검사 표본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체격 좋아졌지만 비만 증가 = 학생들의 체격은 좋아졌지만 과거처럼 급격한 성장세는 주춤한 반면 비만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체 비만율과 고도비만율이 모두 증가했다. 2011년 학생들의 85.69%가 정상 체중이었고 비만 학생 비율은 14.3%, 고도비만율은 1.26%로 전년보다 각각 0.05%포인트, 0.01%포인트 증가했다.

비만율은 2007년 11.56%, 2008년 11.24%, 2009년 13.17%, 2010년 14.25%였다. 고도비만율도 2001년 0.74%에서 2007년 0.83%, 2011년 1.26%으로 늘었다.

저체중 학생 비율은 4.58%로 2010년 4.72%보다 약간 낮아졌지만 고교 여학생은 6~7%대로 평균보다 비율이 높았다. 고교 여학생들 가운데서는 혈소판 수치가 낮은 경미한 빈혈인 비율도 15.18%로 여학생들이 정상범위 체중이면서도 스스로를 ‘뚱뚱하다’고 여기고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비만율은 신장별 표준체중과 비교해 경도 비만(20% 이상), 중등도 비만(30% 이상), 고도 비만(50% 이상)으로 구분된다.

몸무게는 10년 전보다 최고 3.28㎏(중3 남), 20년 전보다 8.85㎏(중3 남)보다 늘었지만 증가세가 최근 정체 추세다.

초6 남학생 45.98㎏(여 44.4㎏), 중3 남학생 61.57㎏(여 53.55㎏), 고3 남학생 68.33㎏(여 56.16㎏)으로 전년보다 중3, 고3은 소폭 늘고 초6은 줄었다.

평균 키는 10년 전보다 최고 2.18㎝(초6 남), 20년 전보다 6.04㎝(초6 남) 커졌지만 성장세가 둔화됐다. 10년 단위 성장속도(초6 남)도 1981∼1991년 4.46㎝, 1991∼2001년 3.86㎝, 2001∼2011년 2.18㎝다.

초6 남학생(150.4㎝)은 전년보다 0.16㎝ 커졌지만 여학생(151.12㎝)은 0.04㎝ 줄었다. 중3도 남학생(168.94㎝)이 0.06㎝ 커졌지만 여학생(159.45㎝)은 0.1㎝ 줄었다. 고3 남학생(173.74㎝)은 변화가 없었고 여학생(161.11㎝)은 0.18㎝ 커졌다.

◇시력이상ㆍ일부 구강질환 증가 = 좌우 한쪽이라도 맨눈 시력이 0.7 이하이거나 시력이 나빠 안경을 쓴 ‘시력 이상’ 비율은 57.57%로 2001년 이래 처음 50%를 넘어섰다. 이 비율은 2001년 39.53%에서 2010년 47.73%까지 매년 증가했다.

구강질환 유병률(59.32%)은 전년(61.52%)보다 줄었지만 풍치 등 치주질환(13.27%)과 부정교합(17.16%) 비율은 소폭 올랐다. 충치 등 치아우식증 비율은 줄었지만 1인당 우식치아 비율은 1.9개로 약간 늘었다.

이비인후과의 경우 귓병ㆍ콧병ㆍ목병ㆍ피부병 유병률이 모두 2010년보다 감소했고 피부질환도 줄었다. 그러나 2001년과 비교하면 이비인후과 질환은 2배 이상(3.59%→6.35%), 피부질환은 약 4배(0.86%→3.27%)로 증가했다.

신장 질환이 의심되는 소변검사 결과 전체 항목의 비율이 올라갔다. 혈압이 정상보다 높은 학생 비율은 5.72%, 빈혈 학생 비율은 15.18%로 각각 전년보다 감소했다. 근ㆍ골격 및 척추이상, 주요기관계 질환 유병률은 최근 5년간 소폭 증감했지만 10년 전과 비슷했다.

◇운동 안하고 잠도 적게 잔다 = 주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학생 비율은 초 57.71%, 중 64.39%, 고 66.32%로 전년보다 3∼4%포인트 올랐다. 특히 고교 남학생이 67.96%로 가장 높았고 고교 남학생은 매일 채소 등의 섭취율(24.23%)도 가장 낮았다.

‘권장 운동량(주3회 이상 격렬한 운동) 실천율’은 초 51.72%, 중 31.65%, 고22.08%로 전년보다 소폭 늘었지만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급감했다. ‘하루 6시간 이내 수면율’은 초 3.64%, 중 9.97%, 고 43.24%로 전년에 비해 감소했으나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면량이 적었다.

가정 및 학교생활과 관련, ‘최근 1년간 따돌림 경험률’은 초 6.06%, 중 5.84%, 고 2.48%로 초ㆍ고등학생은 소폭 감소했지만 중학생은 전년(5.26%)보다 늘었다.

초등학생만 대상으로 한 ‘현금 갈취당한 경험률’(2.17%)도 전년(2.07%)보다 소폭 증가했다. 중ㆍ고등학생만 조사한 ‘폭력 위협 경험률’은 중 1.7%, 고 0.82%로 전년보다 0.02%포인트, 0.24%포인트 줄었다.

‘하루 2시간 이상 TV시청률’과 ‘하루 2시간 이상 인터넷ㆍ게임’, ‘음란물ㆍ성인사이트 채팅’ 비율은 모두 전년보다 소폭 줄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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