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한 엄마’ 8개월 딸 굶기고 때려 결국 사망

‘비정한 엄마’ 8개월 딸 굶기고 때려 결국 사망

입력 2012-03-06 00:00
수정 2012-03-06 10:34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서울 강남경찰서는 6일 어린 딸을 굶기고 때려 숨지게 한 혐의(유기치사 등)로 김모(29)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0월 중순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생후 8개월 된 딸을 38시간 동안 아무것도 먹이지 않은 채 이불에 말아 발로 수차례 걷어차고 방치해 같은 달 19일 오전 10시께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 부부는 당시 딸의 시신을 인근 병원 응급실에 데려가 “잠에서 일어나보니 딸아이가 죽은 상태였다”고 말했다.

그러나 경찰은 딸이 숨진 뒤 부모가 병원에 가기까지 8시간이나 걸린 점, 갓난아이에 대한 응급처치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황 등 수상한 점을 포착하고 수사에 착수, 김씨의 범행을 밝혀냈다.

사망 이틀 전에 딸이 설사 등 증상을 보이며 아팠지만 김씨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오히려 아이를 학대해 사망하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후우울증을 앓아 약을 복용하고 있던 김씨는 이전에도 부부싸움을 하고 난 뒤 분풀이로 딸을 수차례 굶겨 병원치료를 받게 한 적도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씨가 산후우울증 치료를 받는 등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여서 불구속 입건했다”며 “당시 김씨의 남편은 부부싸움을 한 뒤 밖에서 잠자고 곧바로 출근하는 등 아이를 보호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던 점을 고려해 입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