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움츠러든 어깨’‥대전서 7개파 조폭 47명 검거

‘움츠러든 어깨’‥대전서 7개파 조폭 47명 검거

입력 2012-03-06 00:00
수정 2012-03-06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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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6일 대전 지역 조직폭력배 47명을 붙잡아 상해 등의 혐의로 최모(28)씨 등 4명을 구속하고 양모(29)씨 등 4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한일파, 신유성파, 신미주파, 신안동파, 양석이파, 신반도파, 거지파 등 7개 폭력조직에 각각 속해 있는 이들은 최근까지 대전 지역에서 다른 조직원이나 시민을 폭행하고 위장 교통사고로 보험금을 타내는 등 사회적 위해 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신안동파 조직원 노모(28)씨 등 7명은 지난 1월7일 오전 6시30분께 서구 월평동에서 자신의 조직을 탈퇴하고 한일파에 가입했다는 이유로 김모(24)씨 등 4명을 집단으로 폭행했다.

이에 한일파 조직원 9명이 이날 오후 11시50분께 신안동파 조직원을 주먹과 발로 집단 보복 폭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신미주파 조직원 김모(29)씨 등 3명은 지난해 12월16일 오전 11시10분께 월평동의 한 식당에서 시비가 붙은 시민 3명을 마구 때려 기절시키는 등 전치 5주의 상해를 입히기도 했다.

경찰은 또 이들이 허리를 깊숙이 숙여 인사를 하고 문신을 노출하는 등 공포감을 조성하는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고 전했다.

사기 행각도 이어졌다.

거지파 조직원 이모(25)씨 등 4개 폭력조직 11명은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중구 선화동의 한 식당 앞 도로에서 역주행하는 차량을 일부러 들이받은 뒤 합의금 명목으로 7천700여만원을 뜯어낸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드러났다.

대전지방경찰청 안태정 광역수사대장은 “조직원뿐만 아니라 시민에게까지 주먹을 휘두르거나 사기 범죄를 저지르는 행위는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시민의 안위를 해치는 조직폭력범을 근절하기 위해 계속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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