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소청탁 논란’ 김재호 판사 15일 소환

‘기소청탁 논란’ 김재호 판사 15일 소환

입력 2012-03-09 00:00
수정 2012-03-09 14:05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새누리당 나경원 전 의원의 남편 김재호 서울동부지법 부장판사의 기소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김 판사에게 15일 피고소인 자격으로 출석하도록 통보했다고 9일 밝혔다.

경찰은 또 시사인(IN) 주진우 기자에게도 출석을 요구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판사 조사 후 필요하면 관련자들 대질 조사도 검토 중이며 결과에 따라 나경원 전 의원도 조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앞서 김 판사의 기소청탁 의혹을 검찰에 공개한 것으로 알려진 박은정 인천지검 부천지청 검사와 박 검사의 후임으로 사건을 넘겨받았던 최영운 대구지검 김천지청 부장검사에게도 서면질의서를 보내 13일까지 답변하도록 요청했다.

경찰은 김 판사가 소환에 불응하면 피고소인 신분이라 범죄 혐의가 인정되면 원칙적으로 체포영장도 신청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경찰 관계자는 “김 판사의 출석 시점은 15일 전후로 조정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출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박 검사에게는 서면질의서가 전달될 수 있도록 부천지청에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날 일부 언론을 통해 공개된 박 검사의 진술서에는 김 판사가 ‘나경원 의원이 고소한 사건이 있는데, 노사모 회원인 것 같다. 말도 안되는 허위사실로 인터넷에 글을 올려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다. 사건을 빨리 기소해달라. 기소만 해주면 내가 여기서’라는 청탁 내용이 담겨 있다.

지난해 10월 주 기자는 팟캐스트 ‘나꼼수’에서 김재호 판사가 부인 나 전 의원을 비난한 누리꾼을 기소해달라고 청탁했다는 의혹을 제기했고 이에 나 전 의원측은 주 기자를 서울지방경찰청에 허위사실 공표로 고발했다. 주 기자도 ‘허위 사실이 아니다’라는 취지로 김 판사와 나 전 의원 등을 맞고소했다.

김 판사와 최 검사는 지난해 말 경찰에 서면 및 전화상으로 기소청탁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박 검사는 수사가 시작되자 5일 검찰을 통해 경찰에 기소청탁이 있었고, 메모지 ‘포스트잇’으로 후임자인 최 검사에게 청탁 사실을 전달하고 결과를 김 판사에게도 알렸다는 요지의 진술서를 제출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