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국철 “내 의사와 무관한 음모”

이국철 “내 의사와 무관한 음모”

입력 2012-03-12 00:00
수정 2012-03-1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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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서 비망록 제출여부 관심

신재민(54·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이국철(50·구속기소) SLS그룹 회장이 첫 공판에서 음모론을 제기했다.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이원범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에서 이 회장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켜 송구스럽다”면서도 “신재민 전 차관, 이상득 의원, 박배수 보좌관, 문환철 대표와 관련된 건은 내 의사와 관계없이 일어난 일이고,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소내용을 보면 큰 음모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회장은 종전에도 SLS조선 워크아웃이 자신의 경영권을 강탈하기 위한 음모라는 의혹을 제기해 왔다.

이 회장은 스스로 작성한 20여 쪽짜리 진술서를 냈다. 이에 재판부는 비망록 등 추가로 낼 자료가 있으면 모두 내라고 했다.

이 회장으로부터 청탁자금 수억원을 받은 혐의(변호사법 위반)로 구속기소된 문환철(43) 대영로직스 대표는 새누리당 이상득 의원의 전 보좌관 박배수(47·구속기소)씨를 통해 도움을 주겠다며 이 회장 돈을 받았다고 시인했다.

문씨 변호인은 “이 회장이 검찰 수사와 SLS 조선 워크아웃 등과 관련해 포괄적인 도움을 요청했고 문 대표가 박 보좌관을 통해 도와줄 수 있다는 취지로 금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 회장이 먼저 도와달라고 적극적으로 요청했다”고 주장했다.

문씨는 이 회장으로부터 받은 6억원을 박 전 보좌관에게 건넨 인물이다.

재판부는 다음 달 13일 문씨에 대한 증인신문을 하고 내달 중순 이 회장 공판을 집중심리 방식으로 매일 연 뒤 4월30일 결심을 하기로 했다. 판결은 5월 중 선고될 것으로 보인다.

이씨는 2008~2009년 신 전 차관에게 SLS그룹 법인카드 2장을 줘 1억300여만원의 뇌물을 건네고, 선주에게서 받은 선박건조 선수금 1천100억원을 횡령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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