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계룡 양계장서 AI 양성… 방역 ‘비상’

충남 계룡 양계장서 AI 양성… 방역 ‘비상’

입력 2012-03-13 00:00
수정 2012-03-13 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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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고병원성 여부 정밀 검사

충남 계룡시 토종닭 사육농장에서 신고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닭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당국은 13일 정밀검사를 통해 고병원성 AI 여부를 확정할 방침이지만, 일단 AI가 발생한 것으로 간주해 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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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와 성남시 직원들이 12일 수도권 최대 5일장이 열리는 성남 모란시장을 찾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을 막기 위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앞서 충남 계룡시 양계장에서 AI 의심 닭이 폐사함에 따라 당국은 이날부터 방역을 강화했다. 연합뉴스
경기도축산위생연구소와 성남시 직원들이 12일 수도권 최대 5일장이 열리는 성남 모란시장을 찾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을 막기 위한 방역 작업을 하고 있다. 앞서 충남 계룡시 양계장에서 AI 의심 닭이 폐사함에 따라 당국은 이날부터 방역을 강화했다.
연합뉴스
농림수산식품부는 12일 최근 계룡시 한 양계 농가에서 닭 45마리가 폐사한 것과 관련해 AI 간이 검사를 벌인 결과 10마리 중 6마리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방역본부 초동방역팀을 현장에 투입해 해당 농장에 대한 이동 제한과 차량 출입통제를 시행하고 역학조사 중이다.

최근 타이완·홍콩·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고병원성 AI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정부는 방역을 강화해 왔다. 특히 이들 지역에 서식하는 남방철새가 우리나라로 이동하는 3~4월을 고비로 여겨 왔다. AI 의심 닭이 발생한 양계장에서 2㎞ 떨어진 입암저수지에 철새가 서식함에 따라 검역 당국은 철새가 AI 매개체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농식품부는 가금류 사육농장 매주 1회 이상 소독, 매일 1회 이상 예찰, 외부인이나 차량 출입통제, 농장주의 철새 도래지 출입 자제 등 농가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AI 의심 가축을 발견하면 가축방역기관(1588-4060)에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고병원성 AI로 확진될 경우 우리나라는 AI 청정국 지위를 잃어 수출에 타격을 입게 된다. 고병원성 AI는 2003~2011년 전국적으로 네 차례 발생했으며 가장 최근에는 2010년 겨울부터 지난해 봄에 걸쳐 발병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2012-03-13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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