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대 금리로 대출”에 통장·카드 보냈더니…309명 보이스피싱에 악용당해

“우대 금리로 대출”에 통장·카드 보냈더니…309명 보이스피싱에 악용당해

입력 2012-03-15 00:00
수정 2012-03-15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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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털 콜센터 사칭 적발

시중의 유명 캐피털업체를 사칭해 낮은 이율로 대출해 주겠다고 속여 통장과 현금카드 수백개를 넘겨받아 보이스피싱 조직에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렇게 팔아넘긴 카드 등은 대부분 보이스 피싱에 악용됐다.

서울경찰청 수사과는 14일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의 혐의로 김모(27)씨 등 5명을 구속하고, 추모(27)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해 11월부터 최근까지 경기 평택과 안성 등지에 콜센터 사무실을 차려놓고 피해자들에게 전화를 걸어 “연 7~10%의 우대금리 대출 상품 대상자로 선정됐다. 필요한 서류와 현금카드를 보내면 바로 대출해 주겠다.”며 모두 536개의 은행 현금카드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현금카드는 개당 10만원에 보이스피싱 조직에 넘겨졌으며 이 중 309장은 실제로 보이스피싱 과정에서 돈을 인출하는 데 사용됐다.

김씨 등은 대출 사기를 의심하는 피해자를 안심시키기 위해 “농협캐피탈 조○○ 과장입니다.”라며 실제 존재하는 대출 상담사의 홈페이지에 공개된 이름과 등록 번호를 도용하기도 했다. 이들은 “대출 한도를 높이려면 입·출금을 반복해 거래 실적을 올려야 한다.”면서 현금카드 비밀번호까지 얻어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2012-03-1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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