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박영준 본격 수사…최시중 오늘중 영장 청구

檢 박영준 본격 수사…최시중 오늘중 영장 청구

입력 2012-04-26 00:00
수정 2012-04-2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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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재동 복합유통단지 인허가 비리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최재경 검사장)가 박영준(52)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 대한 수사를 본격화한다.

검찰 관계자는 26일 “지금까지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에 수사를 집중했다”면서 “오늘부터는 박 전 차관에 대해 본격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전 차관은 최 전 위원장과 마찬가지로 서울 양재동 복합유통단지 인허가 청탁과 함께 거액을 수수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앞서 복합유통단지 사업 시행사인 파이시티 이정배(55) 전 대표는 검찰조사에서 박 전 차관에게 전달하라며 브로커 이동율(61ㆍ구속)씨에게 10억원을 건넸다고 진술했다. 이에 대해 브로커 이씨는 이 돈을 자신의 사업대가로 받았다는 취지로 말해 진술이 엇갈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현재 이 전 대표의 진술을 바탕으로 박 전 차관 본인과 가족의 계좌추적을 하는 등 실제로 돈이 오갔는지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25일 오전 박 전 차관의 서울 용산 자택과 대구 사무실 등 3곳을 압수수색해 관련자료를 확보했다. 압수수색 당시 박 전 차관도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차관이 압수수색 하루 전 대구 사무실을 미리 비웠다는 언론보도에 대해 “압수수색 당시 별다른 게 없어 관계자 협조를 받아 짐을 옮겨놓은 장소를 확인해 필요한 자료를 가지고 왔다”고 전했다.

검찰은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박 전 차관을 조만간 소환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차관은 인허가 청탁 뿐 아니라 민간인 사찰에 대한 의혹도 함께 받고 있어 대검과 중앙지검이 각각의 사안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25일 이뤄진 압수수색도 대검과 중앙지검이 동시에 진행했다.

박 전 차관은 이날 새벽 지방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전날 피내사자 신분으로 소환해 14시간 넘게 조사한 최시중(75)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에 대해 이날 중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전 위원장은 파이시티 전 대표 이씨 측으로부터 인허가 관련 청탁 명목으로 5억원 가량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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