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25%… 2인 가구 첫 추월 미혼·저출산·고령화 등 영향
2035년에는 총가구의 3분의1이 1인 가구, 3분의1이 2인 가구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75세 이상 가구 중 1인 가구가 2010년 48만 4000가구에서 2035년 210만 5000가구로 4.3배 증가, 고독한 노년에 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26일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 가구 추계에 따르면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 비중이 올해 25.3%로 처음 2인 가구(25.2%)를 추월한다.
1, 2인 가구 비중은 계속 증가해 2035년에는 전체 가구의 34.3%가 1인 가구, 34.0%가 2인 가구가 될 전망이다. 특히 1인 가구가 65세 이상 가구 중에서는 38.0%, 75세 이상 가구 중에서는 51.4%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1, 2인 가구의 증가는 미혼과 저출산, 고령화 등의 복합적 결과다.
결혼하지 않거나 결혼해도 부부만 사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고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사별 이후 혼자 사는 노인도 늘고 있어서다. 문제는 빠른 고령화 속도다.
서운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우리나라 고령층에서 1인 가구 비중이 일본(32.3%)보다 높게 나타날 전망”이라며 “빠른 고령화 속도가 가구 추계에도 짙게 드리워져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은 전체 인구 중 65세 이상 인구가 차지하는 비중이 2006년 20%를 넘어 초고령화사회다. 현재는 22%다. 우리나라는 지금과 같은 출산율이 지속될 경우 2026년에 초고령화사회에 진입한다.
1, 2인 가구의 증가로 가구원 수는 2.71명에서 2035년 2.17명으로 줄어든다. 2010년에는 2인 가구가 가장 많고 1인 가구, 4인 가구, 3인 가구 순이었으나 2035년에는 1인 가구가 가장 많고 2인 가구, 3인 가구, 4인 가구 순으로 바뀐다.
가구원 수가 4인 이상인 가구는 총가구의 12.2%에 불과, 대가족이 낯선 시대가 도래할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2012-04-27 1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