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이름으로”

“딸의 이름으로”

입력 2012-05-10 00:00
수정 2012-05-10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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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로 딸 잃은 옥경란씨 부조금 등 모아 딸 모교에 기부

“아름이가 떠난 지 5개월이 지났는데 아직도 아름이 친구들한테 전화가 와. ‘어머님 밥은 드셨어요’라고…. 어떻게 이 고마움을 갚아야 할지 몰라.”

옥경란씨
옥경란씨
옥경란(53)씨는 지난해 11월 교통사고로 하나뿐인 딸 한아름(당시 25세)씨를 잃었다. 중앙대 경영학부 4학년에 재학 중이던 아름씨는 베트남 해외 봉사를 다녀온 학우들과 뒤풀이를 한 뒤 귀가하던 중 변을 당했다. 패혈증으로 남편을 떠나보낸 지 4개월 만이었다.

남편과 딸을 잇따라 보내고 깊은 슬픔에 잠긴 자신을 잡아준 건 딸의 대학 친구들이었다. 딸의 친구들은 두 장례를 도왔다. 당뇨를 앓으며 홀로 살아가는 옥씨에게 안부전화를 거는 것도 딸의 친구들이다. 옥씨는 “우리 딸이 하늘에서 인복을 훔쳐서 태어났나 봐.”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옥씨는 8일 중앙대를 찾아 부조금 등을 모아 1000만원을 기부했다. 옥씨는 “생전 딸의 꿈이 묻어 있는 학교에 자그마한 흔적이라도 남기도 싶어 기부금을 전달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2012-05-1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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