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성, 건강관리에 가장 소홀

30대 여성, 건강관리에 가장 소홀

입력 2012-05-10 00:00
수정 2012-05-10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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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성인 2명 중 1명은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고 있는 가운데 30대 여성들의 수진율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보건복지부 홈페이지에 공개된 ‘2010 국민건강통계’에 따르면 만19세 이상 건강검진수진율은 남자 57%, 여자 48.5%로, 2009년에 비해 각각 3.4%p, 1.8%p 증가했다.

건강검진수진율은 최근 2년 동안 건강검진을 받은 분율을 말한다. 연령별로는 남자는 60대(71.2%), 여자는 50대(67.5%)에서 가장 높았다. 반면 수진율이 가장 낮은 연령층은 남자 20대(30.7%), 여자는 30대(31.6%)였다.

남성과 여성간 건강검진수진율 격차가 가장 큰 연령대는 30대였다. 30대 남성의 수진율은 60.6%에 달하는 반면, 여성의 수진율은 31.3%로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순천향대 서울병원 가정의학과 유병욱 교수는 “건강검진율이 30대 여성들에서 특히 낮은 이유는 육아와 가사노동에 시달리느라 정작 본인의 건강에는 소홀해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며 “또 남성들에 비해 사회참여 비율이 낮은 여성들의 경우 건강검진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경우가 더 많다”고 진단했다.

그는 또 “30~40대 여성들의 유방암과 자궁경부암 등에 대한 두려움과도 직결돼 있다”며 “대부분의 여성들이 이들 질환에 대한 두려움과 거부감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 자체를 꺼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1년간 본인이 병·의원에 가고 싶을 때 가지 못한 분율을 나타내는 ‘연간미치료율’ 역시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

만19세 이상 연간미치료율(병·의원)은 2010년 남자 16.3%, 여자 24.1%로 여성이 확연히 높았다. 연간미치료율은 연령이 높을수록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높았는데 연령별로는 남자 40대, 여자 70대 이상이 가장 높았다.

연간미치료이유는 만19~64세는 ‘이용시간이 없다’가 43.8%, 만 65세 이상은 ‘경제적문제’가 35.7%로 가장 많았다. 경제적 이유로 인한 미치료율은 2010년 남자 12.8%, 여자 17.9%로 2009년에 비해 줄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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