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기 남성 소비패턴 ‘세대별로 극과 극’

불황기 남성 소비패턴 ‘세대별로 극과 극’

입력 2012-05-18 00:00
수정 2012-05-1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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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불황기 남성들의 소비패턴은 세대에 따라 극과 극의 양상을 띠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들이 영업정보시스템(RIS)과 고객정보시스템(CRM)을 활용해 본격적인 불황이 시작된 지난해 4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남성구매고객들의 소비패턴을 분석한 결과 세대별로 소비행태가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먼저 전체 남성고객의 40%를 차지하는 20~30대 청년층들은 불황기에도 본인의 개성연출과 여가활동에 필요한 소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30대 청년층 남성의 구입비중이 높은 상품군으로는 캐주얼정장, 트래디셔널, 스포츠 상품군 등으로 이 기간 매출이 꾸준히 3~4%씩 증가해 전반적인 매출 하향세를 보인 남성 관련 상품군과 대조를 보였다.

또 이들은 최신 유행 스타일의 신상품 구매가 많아 정상상품 매출 비중도 5~7% 증가했다.

반면 전체 남성고객의 60%를 차지하는 40대이상 중ㆍ장년층의 구매패턴은 청년층과는 정반대의 성향을 보였다.

한 가정의 가장이자 아버지들인 이 연령층의 고객들은 본인이 필요한 상품을 구입하는 것보다 가족을 위해 상품을 구입하는 비중이 크게 높았다.

실제로 이 기간에 40대이상 중ㆍ장년층 남성고객이 구입한 상품중 비중이 높은 상품은 여성캐주얼, 가공식품, 아동복, 화장품 등 남성과 직접 관련이 없는 상품들로 조사됐다.

그만큼 본인을 위한 소비를 상대적으로 줄이고 있음을 나타낸다.

이들의 구매패턴은 정장, 캐주얼 등 필요한 상품을 구입할 경우에도 신상품보다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행사상품을 선호했다.

이 기간 정상상품 매출은 10%이상 감소한 반면 행사상품 매출은 65%이상 증가해 이를 뒷받침했다.

롯데백화점 이진우 남성팀장은 “불황기일수록 남성고객들이 가장 먼저 지갑을 닫고 개인소비를 줄이려는 경향이 강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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