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채우기 보다 비우는 공부 더 어려워”

김두관 “채우기 보다 비우는 공부 더 어려워”

입력 2012-06-01 00:00
수정 2012-06-01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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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관 경남지사는 1일 “우리 사회가 한 단계 더 나아가려면 교직ㆍ성직자, 언론인, 공직자 그룹의 자기 희생과 노력이 있어야 한다”며 “특히 공직자들의 변화와 혁신이 없으면 미래가 없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강당에서 열린 직원 정례조회 인사말을 통해 “우리나라가 1인당 국민소득 2만 달러, 인구 5천만명 이상의 강국들이 가입하는 ‘20-50클럽’에 7번째로 가입하는 대단한 나라가 됐다”며 이같이 진단했다.

그는 “우리가 산업화와 민주화에는 성공했지만 여기서 더 나아가려면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할 몇 개 그룹이 있다”고 전제했다.

이 그룹들 가운데 공직자, 특히 종합행정을 맡는 공무원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힌 김 지사는 최근 불거진 산청전통의약엑스포 대행 업체 선정과정의 심사위원 명단 유출문제를 거론하며 직원들을 질타했다.

그는 “(현재의 방식이) 민주적인 것 같지만 명단을 미리 업자에 넘겨주고 짜고 하면 무슨 심사냐”며 “차라리 자격이 되는 업체들을 먼저 정해놓고 추첨을 하는 방식으로 바꾸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김 지사는 “내 한 사람이 잘못해 공무원 조직 전체 명예에 먹칠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감사실이 필요없는 조직이 되도록, 새로운 각오로 거듭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에 앞서 직원 대표와 책을 교환한 뒤 “채우는 공부도 힘들지만 나이들고 세월을 보내다 보니 비우는 공부가 더 어렵고 중요한 것 같다”며 스스로 “마음을 비워야 공정한 인사가 되고 욕심을 버리고 행정을 해야 도민들이나 공무원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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