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각장 인근 200t 묻혀… 원상태 복구
독립기념관 내의 쓰레기 소각장 인근에 200t가량의 쓰레기가 불법 매립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땅을 파고 이를 처리하는 등 한때 소동이 벌어졌다.1일 독립기념관에 따르면 최근 쓰레기 소각장에 모아둔 음식물 쓰레기를 정리하다 지하에 불법 매립된 쓰레기가 발견됐다. 쓰레기는 1m가량의 흙 아래 가로·세로 10m, 깊이 2m가량의 넓이로 200여t이 묻혀 있었다. 독립기념관은 폐기물 전문 처리업체에 맡겨 오염된 주변 흙까지 모두 420t을 외부로 반출·처리했다.
부패가 너무 심해 이 쓰레기가 어떤 종류인지, 또한 누가 매립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독립기념관 측은 1987년 개관 초기 주말이나 공휴일에 하루 관람객이 10만명 이상을 기록하면서 쓰레기가 넘쳐나자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불법 매립한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독립기념관 관계자는 “개관 당시 근무한 직원들도 불법 매립에 대해 알지 못하고 있다.”면서 “쓰레기가 불법 매립됐던 지역은 모두 원상태로 복구했다.”고 밝혔다. 천안 동남구청은 쓰레기 매립 시기가 오래돼 행위자를 찾기 어려운 데다 독립기념관이 신속하게 원상복구시킨 점을 고려, 고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2012-06-02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