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학대 86.6%는 가정 내에서 발생
3일 발표된 전국 45개 아동보호전문기관에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를 종합한 ‘2011년 전국아동학대현황보고서’에 따르면 2005년 4천6백 건이던 아동학대 건수는 2011년 6천 건으로 증가했다.
지난해 학대신고가 접수된 1만여 건 중 아동학대 의심사례는 8천3백건이며, 이 중 6천 건이 실제 아동학대로 판명됐다.
아동학대의 86.6%는 가정내에서 발생했고 대부분(83%)이 부모에 의한 학대였다.
학대 유형으로는 두 가지 이상의 학대가 같이 발생하는 중복학대가 2천6백건(43%)으로 가장 많았고 방임(29%), 정서학대(15%), 신체학대(7.7%) 등의 순이었다.
전체 아동학대 사례중 약 10%인 563건은 재학대 건으로 6개월에서 2년 사이에 재학대가 가장 많이 발생(44%)했다.
3살 미만 영아 대상 학대 사례가 급증하는 것도 관심을 가져 할 대목이다. 2009년 455건에서 2010년 530건, 2011년 708건으로 빠른 속도로 증가했다.
영아학대의 가장 많은 사례는 방임이 차지했고 정서학대, 신체학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남성보다는 여성, 연령별로는 30대와 20대, 40대 순으로 영아학대가 많아 젊은 엄마들의 육아 스트레스가 방임과 정서학대, 신체학대 등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어린이집에서의 학대도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2009년 67건에 머물렀지만 2010년 100건, 2011년 159건으로 늘었다. 반면 복지시설에서의 학대는 2009년 197건에서 2010년 111건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가정내 아동학대가 증가하고, 특히 젊은 부모, 한부모에 의한 학대 증가 추이가 가파름에 따라 양육방법, 분노조절 등 부모교육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방침이다.
어린이집 등 시설의 아동학대 근절을 위해서는 평가인증 취소, 형사 고소.고발 의무화, 포상금 도입 등의 정책을 강화하기로 했다.
노컷뉴스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 교류 제휴매체인 노컷뉴스의 기사입니다. 이 기사에 관한 모든 법적인 권한과 책임은 노컷뉴스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