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 비난한 교수, 사과하라고 다그쳤더니…

김연아 비난한 교수, 사과하라고 다그쳤더니…

입력 2012-06-08 00:00
수정 2012-06-0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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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추리 코너도 안하기로 했는데, 어떻게 사과를 더 해야 하느냐.”

김연아(22) 선수의 교생 실습을 ‘쇼’라고 비판했다가 고소를 당한 황상민 연세대 교수가 8일 “강용석 전 국회의원이 개그맨 최효종씨를 고소한 게 연상된다.”고 반격했다.

황 교수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김갑수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김연아 선수의 고소는 심리 추리하는 교수를 협박하는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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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황상민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


이어 “전체 내용을 다 보면 결론이 우리나라 대학교육의 문제에 대해 지적을 했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 수 있음에도 몇 가지 표현으로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면서 “체육 영웅이나 연예인들이 가진 대학 교육의 문제에 대해 대신 해석을 해줬는데 김연아 선수가 마치 자기에 대해 얘기한 것처럼 기분 나쁘다고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고 했다.

그는 김 선수 측이 ‘공식사과를 하면 고소를 취하하겠다’고 한 데 대해 “이미 방송을 통해 ‘김연아 선수가 그것 때문에 마음 아팠으면 참 안 됐네요. 김연아 선수 미안해요’라고 사과했다. 사과하는 의미에서 문제가 된 심리추리 코너도 더 이상은 안 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또 어떻게 사과를 더 해야 하느냐. 내가 할복자살이라도 해야 하느냐.”고까지 말했다.

황 교수는 지난달 22일 CBS 라디오 ‘김미화의 여러분’에 출연해 “김연아 선수가 바쁜 거 사실이다. CF도 찍어야 되고, 원하는 데가 많다.”면서 “그런데 성실해서 간 것은 아니고, 김연아가 언제 대학 다녔나. 김연아는 교생실습을 갔다기보다 한 번 쇼를 했다고 표현하는 것이 정확한 이야기”라고 했다. 이에 김 선수 측은 지난달 30일 황 교수를 서울서부지검에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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