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신고해도 안오더니”…허위취급 ‘억울’

“112신고해도 안오더니”…허위취급 ‘억울’

입력 2012-07-03 00:00
수정 2012-07-03 13:3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50대 남성이 길에서 폭행에 연루돼 112에 신고했으나 경찰이 출동은 커녕, 파출소까지 직접 찾아간 피해자에게 신고사실이 없다며 허위신고자 취급을 해 빈축을 사고 있다.

3일 광주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5월 25일 오후 8시50분께 지방청 상황실에 한 통의 신고전화가 걸려왔다.

전화기 너머로는 심한 욕설과 함께 남성 몇 명이 싸우는 소리가 들렸고 신고자는 “여기는 광주 광산구 모 은행 앞”이라는 말을 남기고 전화를 끊었다.

신고자 김모(54)씨는 “신고 중 상대방이 전화기를 쳐 전화가 끊어졌고 몇 차례 다시 112에 신고전화를 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며 “1시간 넘게 기다려도 경찰이 출동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인근 파출소를 찾아가 이에 항의했으나 “신고접수 들어온 적이 없다”는 대답을 들었고 이어 광주지방경찰청에 찾아갔지만 같은 답변을 들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김씨가 112에 신고한 것은 사실”이라며 “신고 내용과 장소를 정확하게 전달받지 못한채 전화가 끊어졌으며 위급 사안은 아니라고 판단, 사건접수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당시 근무자가 통화 내용을 파악하지 못하고 신고내용이 없다고 설명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당시 김씨에게 감사실로 인계해주겠다고 제의했으나 일부 직원의 부적절한 응대에 대해 사과를 요구하기에 그렇게 처리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