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프로축구 정민형 차 안서 숨진채 발견

부산 프로축구 정민형 차 안서 숨진채 발견

입력 2012-07-06 00:00
수정 2012-07-0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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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ㆍ친구에게 미안” 유서..경찰, 자살 가능성 등 수사

프로축구 부산아이파크 소속 정민형(25) 선수가 자신의 차 안에서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양주경찰서에 따르면 5일 오전 8시40분께 양주시 마전동 식당 앞 도로에 주차된 EF쏘나타 안에서 정 씨가 숨져 있는 것을 식당 주인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이 곳은 정씨의 의정부 자택 인근이다.

숨진 정씨는 운전석에 앉아 있었으며 차 안에는 타다 남은 번개탄과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가족과 친구에게 미안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2010년 연습생 신분으로 부산아이파크에 입단한 뒤 잦은 부상으로 좀처럼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다가 동료의 올림픽 대표 발탁 이후 이번 시즌 두 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나 지난 4월11일 FC서울과의 경기에서 또 다시 부상해 그동안 재활 치료를 받아왔다.

경찰과 구단 측은 유서가 발견됐고 정씨가 연습생 신분으로 입단 이후 거의 출전하지 못한 점 등으로 미뤄 승부조작과는 관계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정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가능성을 토대로 유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정씨의 매니저는 “평소 부상이 잦아 출전 기회가 적었고 정씨가 이를 늘 안타깝게 생각했다”며 “오는 9일 복귀를 앞두는 등 꿈에 부풀어 있었는데 허탈하다”고 말했다.

정씨의 빈소는 의정부 백병원에 마련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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