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성대학 폐쇄 방침 확정…4번째 퇴출대학

벽성대학 폐쇄 방침 확정…4번째 퇴출대학

입력 2012-07-10 00:00
수정 2012-07-10 16:10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0

구조개혁위 2기 위원장 이영선 前한림대총장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자문기구인 대학구조개혁위원회는 10일 전북 김제의 전문대학인 벽성대학에 대해 폐쇄 방침을 확정했다.

이로써 벽성대학은 올해 2월 말 공식 폐교한 명신대, 성화대학과 최근 자진 폐교를 결정한 건동대에 이어 현 정부에서 4번째 퇴출 대학이 될 전망이다.

위원회는 이날 제28차 회의를 열고 지난해 감사원의 감사 결과 중대한 부정ㆍ비리가 적발됐는데도 처분 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계속 불법행위를 한 벽성대학에 대해 폐쇄명령 예고, 청문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벽성대학은 작년 7∼9월 감사 결과 수업시수 미달 학생들에게 부당 학점(1천424명) 및 학위 부여(837명) 사실이 드러나 취소 요구를 받았다. 그러나 대학 측은 181명의 학점만 취소하고 나머지에 대해 이행을 거부했다.

또 벽성대학은 감사 이후에도 부당 학위 수여, 비정상적인 교육과정 편성 및 주말ㆍ야간 수업시간 배정, 파행적인 주ㆍ야간수업 통합 운영 등을 계속했고 재정 부실로 연말부터 정상적 학사운영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후속 조치는 학교폐쇄 명령 예고(7월 중), 청문(8월 중), 학교폐쇄 명령 및 2013학년도 학생모집정지 처분(8월 말)의 순서로 진행된다.

교과부는 학교폐쇄 후 재학생들은 인근 전문대학의 동일 또는 유사 학과로 특별 편입할 수 있도록 조치하되 졸업을 앞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2학기 수업은 진행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운영 주체인 학교법인 충렬학원의 경우 벽성대학 및 광성 중ㆍ고등학교(인천)를 운영하고 있지만 교과부는 학사운영 비리가 발생한 벽성대학에 대해서만 학교폐쇄 명령을 내린다고 설명했다.

한편 대학구조개혁위는 이날 이영선 전 한림대 총장을 2기 위원장(임기 1년)으로 위촉하고 구조개혁 업무 계획을 논의했다.

위원회는 9월 초에 2013학년도 정부재정지원제한 대학 및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을 지정할 계획이다. 학자금 대출제한 대학 중 실사를 거쳐 12월께 경영부실 대학을 지정하며 경영부실 대학 등에 대해 컨설팅을 통한 구조개혁을 추진한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이번 '카카오톡 업데이트' 여러분은 만족한가요?
15년 만에 단행된 카카오톡 대규모 개편 이후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증하고 있다.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을 수 있는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는 “역대 최악의 업데이트”라는 혹평과 함께 별점 1점 리뷰가 줄줄이 올라왔고, 일부 이용자들은 업데이트를 강제로 되돌려야 한다며 항의하기도 했다. 여론이 악화되자 카카오는 개선안 카드를 꺼냈다. 이번 개편에 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1. 개편 전 버전이 더 낫다.
2. 개편된 버전이 좋다.
3. 적응되면 괜찮을 것 같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