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대 차기총장 선임 갈등 고조

숙대 차기총장 선임 갈등 고조

입력 2012-07-23 00:00
수정 2012-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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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실 연임도전… 이사 2명 ‘직무 정지’ 24일 결정

올해 초 재단 측과 갈등을 빚었던 숙명여대가 차기 총장 선출을 놓고 시끄럽다. 숙대는 오는 25일 교수회의를 열고 다음 달 임기가 만료되는 한영실 총장의 후임 2명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교수회의가 후보 2명을 추천하면 이사회는 1명을 제18대 총장에 선임할 계획이다. 한 총장이 연임에 도전한 가운데 강인수(경제학)·강정애(경영학)·황선혜(영문학)·조항덕(불문학) 교수 등 4명이 출마의사를 밝혔다.

●25일 교수회의서 후보 2명 확정

한 총장의 교수 지지는 만만찮다. 그러나 연임될지는 미지수다. 7명으로 구성된 재단 이사진 가운데 당연직 이사인 한 총장 자신을 빼고는 나머지 이사진 모두 이경숙 전 총장의 인사들이기 때문이다. 대학 관계자는 “한 총장이 교수 투표에서 1위를 차지하더라도 재단 이사진과 관계가 좋지 않아 결과는 단정할 수 없을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 총장 측은 이사진의 구도를 고려한 듯, 지난 7일 서울서부지법에 숙명학원 이용태 이사장과 김광석 이사 등 2명을 상대로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이 이사장과 김 이사가 기부금 편법 운용으로 지난 3월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임원승인 취소처분을 받은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법원의 결정은 24일 예정돼 있다.

●학내 마찰 장기화 가능성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 이사 7명 중 2명이 빠진다. 총장 선임을 위해서는 적어도 이사 5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한 총장의 찬성 없이는 총장 선임이 불가능한 실정인 것이다. 한 총장 역시 다른 이사들의 지지를 받기 힘든 상황인 탓에 연임이 쉽지 않다. 그러나 총장이 선임되지 못하면 한 총장이 계속 총장직을 수행할 수밖에 없다. 한 총장으로서는 손해볼 것이 없는 것이다. 대학 관계자는 “새 총장이 뽑히기 전까지는 일반적으로 전임 총장이 역할을 계속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총장 선임을 둘러싼 숙대의 학내 마찰은 장기화될 가능성도 높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2012-07-2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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